▶ 톨레도대 김기태 박사 평생 모은 50만달러 기부
평생모은 50만달러의 재산을 장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서울대 미주재단에 쾌척한 김기태 박사(왼쪽)와 노정옥 여사.
서울대 미주재단에
장학기금으로 평생 모은 50만달러 기부
미 유명 의대에서 지난 30여년 간 병리학 교수로 재직했던 한인 김기태 박사가 장학기금으로 50만달러를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박사는 지난해 12월17일 서울대학교 미주재단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며 평생 모은 재산 50만달러를 기탁했다.
평소 검소와 성실한 생활로 인해 후배들과 제자들에게 귀감이 된 김 박사의 이번 장학금 기부는 가족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생을 김 박사 곁에서 내조해 온 아내 노정옥 여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김 박사는 이번 장학금을 부부의 이름을 붙여 ‘김기태·노정옥 장학기금’을 서울대 미주재단에 전달했다.
김 박사는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의사 월급으로 두 자녀를 키우며 저축을 한 아내가 없었다면 이번 장학금은 없었을 것”이라며 “평생 모은 돈을 좋은 취지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족들과 의논을 하던 중 모교 장학기금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아내와 자녀들이 지지하고 존중해 줬다”고 설명했다.
또, 김 박사는 “625 전쟁 직후 동문들 가운데 등록금이 없어 고생한 친구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며 “‘김기태·노정옥 장학금’으로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성실히 노력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장학기금을 전달받은 김인종 서울대 미주센터 실장은 “평생 모은 소중한 재산을 모두 장학금으로 기부한 김기태 동문께 감사드린다”며 “박사님의 기부철학을 따라 어려운 생활환경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1966년 유학 온 김 박사는 70년대부터 톨레도 대학에서 병리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 20003년 은퇴했다.
현재 톨레도 대학 의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재미 한인 병리의사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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