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 2010년은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돌이켜 보니 어느덧 21세기 두 번째 10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개관한지 40년이 된 국립현대미술관은 새로운 미술관 신축과 더불어 2011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우선 국제적 수준의 전시장이 새로 건립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끌 연간 20여건의 전시가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 등 세 전시관에서 개최될 것이다.
국내외 작가들의 미술 창작활동이 늘어가면서 인류문화 유산이 될 세계적인 작품 수집이 함께 이루어지고 세계적 수준의 수장고에 보존될 것이다. 그리고 현대미술을 사랑하는 미술애호가들을 위한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도 세계적인 미술관, 미술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추진될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예산이 3배 이상 증가(건축비 포함)하는 원년인 2011년에 할 일은 5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우리 고객인 국민이 우리를 믿고 이런 과감한 투자를 해주었는데 우리 미술관은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를 가슴에 담으면서 세계적인 미술관이 되도록, 세계 미술계에 우리 미술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장 = 올해는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을 만나뵐 수 있어서 뜻깊은 한 해였다.
국립발레단은 상주 극장인 예술의전당뿐만 아니라 공익사업으로 소외된 지역ㆍ계층의 많은 관객들을 찾아갔다. 문화 소외 지역인 울릉도에도 갔다왔고 장애우들과 다문화가정 등도 찾아가 공연했다.
또 해외로도 나아가 19세기 고전발레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의 볼쇼이극장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리아극장에서도 공연했다. 크고 작은 공연을 합쳐 연간 120회가 넘는 공연을 했다. 국립발레단 50년 역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연말에 공연한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은 초대권 없이 일반 관객의 객석 점유율이 90%가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발레를 사랑하는 관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보람있고 행복한 한 해였다.
새해에도 국립발레단은 국립단체로서 예술을 통해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우리 발레를 세계화ㆍ명품화ㆍ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공익사업과 소외층을 찾아가는 데 더욱 힘써 한 번도 발레를 보지 못한 분들에게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드리겠다. 또 지방에서도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은데, 앞으로 더 많이 찾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해외활동으로는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무대에서 공연을 올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다른 문화 장르인 연극이나 뮤지컬과의 크로스오버, 교류활동을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공연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또 한국이 G20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졌고 해외에 나가면 확실히 시선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우리가 경제 분야에서는 강국으로 올라선 만큼, 이제 기업들도 예술 후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새해에는 경제와 문화가 함께 발달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현웅 = 지난 27일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끝냈다. 하반기 공연이 쉴 새 없이 이어져서 무척 힘들었지만, 올 한 해 별다른 부상이나 아픈 데 없이 몸이 버텨줬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늘 한 해가 끝날 때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기 마련인데, 올해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없는 편이다.
또 한 해 동안 발레를 사랑해주시는 관객들이 크게 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호두까기 인형’ 사인회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와서 성원해주셨고 소포로 선물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다. 새해에도 발레와 무용을 보러와주는 관객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
국립발레단은 3월 ‘지젤’부터 공연이 이어지는데, 부디 부상 없이 무대에 계속 올라 관객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무용수에게는 부상이 후유증과 슬럼프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가장 무섭다. 나뿐만 아니라 선후배 무용수들 모두 새해엔 부상 없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제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지 7년이 됐고 주역 무용수들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위치가 되면서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 새해에도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또 나를 넘어서서 더 훌륭한 연기를 펼치는 남자 무용수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무용계 전체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자유로운 표현을 하는 창작활동이 활발히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국내에서는 누군가 창작 작품을 선보이면 ‘어떻게 했나 보자’라는 식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과감하게 표현을 못 하는데,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고 안무가들도 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으면 좋겠다.
▲소프라노 조수미 = 다사다난했던 2010년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기쁨보다 지난해를 보내는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새로운 날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개인적으로도 2011년은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리골레토’ 질다 역으로 데뷔한 지 25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다.
많은 분들이 내 음악을 좋아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 줘서 오늘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만큼 예술가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많은 일을 하려고 한다.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2011년 새해에는 꿈꾸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시길 바라며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내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고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함께 하시길 바란다.
▲배우 송중기 = 2010년에는 드라마 ‘산부인과’와 ‘성균관 스캔들’, 영화 ‘마음이2’로 팬들의 너무나도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직뱅크’ MC까지 정말 바쁘게 보냈지만 그만큼 보람이 컸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지낸 것 같다.
언제나 감사한 마음 잊지 않을 것이며 2011년에는 더 큰 사랑을 받고 또 줄 수 있는 배우 송중기가 되겠다.
하고 싶은 게 많고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많다. 2010년은 내가 그런 욕심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 해였다면, 새해에는 그것을 발판으로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내가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태어나긴 했지만’이라는 영화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대된다. 열심히 촬영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찾아뵙겠다.
새해에는 부디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녀시대 = 올해는 소녀시대가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사랑받아 한단계 성장한 해였다.
국내에서는 ‘오(Oh)!’와 ‘훗(Hoot)’으로 ‘골든디스크 시상식’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다관왕에 올랐고 한국 갤럽 조사에서도 ‘올해 최고의 가수’로 뽑혀 기뻤다.
또 일본에도 데뷔해 ‘지니(GENIE)’와 ‘지(Gee)’로 짧은 시간에 큰 사랑을 받으며 ‘제43회 오리콘 연간 랭킹 2010’의 일본 신인 음반 매출 부문 2위 등 여러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 덕택에 감동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1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첫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펼치면서 한국뿐 아니라 해외 팬들과도 가깝게 호흡하는 시간을 가진 점이 기억에 남는다. 아시아 투어를 통해 팬들과 교감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실감했다.
내년에는 아시아 투어를 넘어 월드투어 콘서트를 펼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9명의 멤버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아이유 = 데뷔 2년 만에 큰 사랑을 받은 해였다. 최근 발표한 미니음반 타이틀곡 ‘좋은날’이 음악차트 1위에 올랐고 데뷔 이래 처음 가요 프로그램 1위까지 해 더 없이 행복한 한해였다.
‘좋은날’의 후반부 3옥타브 미에서 시작해 6마디를 파, 파 샤프(#)로 올리는 부분을 ‘3단 고음’이라며 칭찬해주신 분들,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삼촌 팬들 모두 감사드린다.
하지만 인터넷 연예란에 내 기사가 많이 나면서 얼떨떨하고 무섭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 ‘영웅호걸’에 함께 출연한 신봉선 언니가 "넌 변한 게 없어도 사람들이 보는 시선이 달라질테니 매사에 조심하라"고 조언해줬는데 늘 겸손한 자세로 노래할 것이다.
내년 1월 방송될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에도 출연하는데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외모에 자신감이 없으면서도 ‘공주병’이 있는 학생 김필숙을 연기한다.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올해만 같았으면 좋겠다. 꾸준히 음반을 내 대표적인 여성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 또 연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 키도 컸으면 좋겠다.
▲배우 하정우 = 새해에는 하루하루 발전해서 계속 업그레이드가 됐으면 좋겠다. 관객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배우로 한걸음 더 다가섰으면 한다. 얼마전 정말 친한 학교 동기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너무 가슴 아팠는데 주변의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한 해를 보냈으면 한다.
곧 ‘의뢰인’이라는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개인적으로 의미를 두자면 이제까지 내가 맡은 캐릭터는 집도 절도 없고 돈벌이도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변호사라는 화이트컬러 직업이다. 그것만으로도 흥미롭다.
한국영화에 가지는 바람이 있다면 장르나 소재가 다양해졌으면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소재의 영화에서 역량을 발휘할 배우가 충분히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도 다양한 영화를 접할 때 영화를 바라보는 눈이 한층 성숙할 거라고 본다.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 = 새해에는 혼란스러운 사회에서도 문화가 중심을 잡아주는 해가 되길 바란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극장 밖 현실에서 훨씬 더 극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면서 관객들이 오히려 극장을 찾아오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연극계에서도 수십개의 소극장을 갖고 있지만 돋보일 만큼 좋은 작품은 많이 나오지 않은 점이 아쉽다. 정보화 시대에 엔터테인먼트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본다.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게 하는 것은 문화예술이라고 본다. 우리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우리가 현재 어려운 위치에 놓였다는 점을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 문화의 역할이다.
내년은 국립극단이 올해 7월 재단법인으로 재창단한 이후 첫 공연을 시작하는 해인 만큼 이러한 어려운 현실에서 방향타를 잡아주는 기능을 했으면 한다.
초대 예술감독으로서 국립극단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관객들이 국립극단 작품을 신뢰하고 보러오실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관객들의 친구가 돼서 내년에는 창조적이고 방향을 잡아주는 작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 관객들은 본전 생각을 안하고 보러올 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1월 20일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오이디푸스’를 시작으로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춰가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겠다.
▲배우 오만석 = 2010년 한해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와 뮤지컬 ‘톡식 히어로’를 끝마치고 연극 ‘트루웨스트’로 활동 중인데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우선 감사드린다.
다양한 장르에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배우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오만석이라는 배우를 다들 너무 진지하게만 생각해주시는데 사실 주변 사람들 말에 의하면 오만석 만의 개그 코드가 있다고 할 만큼 유머스럽고 유쾌한 사람이다. 새해에는 이러한 모습을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우선 1월 2일 첫방송되는 KBS 연작드라마 ‘특별 수사대 MSS’와 3월 방송 예정인 사전 제작 드라마 ‘왓츠업’으로 찾아뵐 예정이다. 변함없는 관심 부탁드린다.
3~4월에는 일본에서 진행되는 아티스트 공연 투어를 열심히 준비해서 차별화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신묘년을 맞아서 관객 여러분들도 토끼처럼 지혜로운 판단을 하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 어렵고 힘든 때라고 하지만 좀더 기운을 내셔서 원하시는 바를 모두 이루셨으면 좋겠다.
저도 2011년에도 무대 안팎에서 열심히 뛰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힘을 얻으시길 소망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