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의 한인 주니어골퍼가 ‘올해의 선수’(베이지역 주니어여자골프 부문)로 선정됐다.
산호세머큐리 뉴스, 오클랜드 트리뷴, 콘트라코스타 타임스, 마린 인디펜덴트 저널 등 베이지역 주요신문들의 스포츠 기자들이 알라메다고등학교 3학년 그레이스 나(18)양을 주니어 여자 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어메이징한 고등학교 선수 경력을 화려한 우승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화려한 우승’이란 지난달 16일 캘리포니아 주니어골퍼들의 최종전격인 ‘CIF 스테이트 챔피언십’에서 개인 1등을 차지한 것과 지난달 22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전국 주니어골프대회인 AJGA 폴로초청대회 스트로크 플레이 2등을 기록하고 대회 운영위의 선수대표로 뽑힌 최근의 활약상을 두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나 양이 하필이면 겨울에 ‘고등학교 선수 경력을 마감’한 사실은 이에 못지 않게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한다.
나 양은 올 겨울에 알라메다고교를 조기졸업하고 남가주 말리부 페퍼다인대학교에 진학한다. 조기졸업하기 위해서 올 가을학기에 수업을 9개나 수강했다. 학교에서는 수업 7개, 또다른 하나는 오클랜드의 레이니 컬리지에서, 그리고 대학 학점 이수가 가능한 온라인 강의까지 듣고 졸업자격을 충족한 것.
나양이 조기졸업을 한 이유는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는 페퍼다인대 라우리 깁스 여자골프감독의 부름이 있었기 때문. 또한 “봄 시즌부터 뛰어 달라”라는 부탁도 함께였다. 나 양도 “서부의 명문 기독교계 대학이라는 점, 골프로 유명하다는 점과 감독이 어머니같은 분이셔서” 페퍼다인대를 택했다고 한다. 전공은 미정이지만 LPGA를 꿈꾸며 인근 4개의 최고급 컨트리클럽 코스를 사용하는 대학팀에 들어가게 된 만큼 공부가 부전공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나 양은 78년 이민 온 나철균씨와 송미숙씨의 장녀로 알라메다 ‘척 코리카 골프코스’의 소문난 주니어골프 프로그램을 다니기 위해 초교 5학년 때 피놀에서 알라메다로 이사왔지만 감독을 해 온 아버지는 “특별한 코칭 철학은 없고 딸이 워낙 열심히 노력하니까 이만큼 컸다”고 겸손해 했다.
북가주를 곧 떠나는 나 양은 베이지역 한인사회에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한 때 무릎과 목이 아파서 골프를 거의 못 칠 뻔했는데 1주일에 한번 씩 치료해 주신 오클랜드 박일환 신경척추과 선생님이 없었다면 골프를 포기해야 했을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 최근의 대회 우승은 정말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돌리고 싶습니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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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나양이 23일 알라메다 골프코스에서 멋진 스윙을 선보인 후 본보를 위해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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