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 한인 제일 장로교회 부설 한국학교(교장 현광순)는 지난 19일 몬트레이 소재 몬트레이 파인스 양로원과 윈솔 몬트레이 케어 센터, 웨스터 랜드 메디컬 센터를 찾았다.
한국학교 학생 20여명과 교사, 학부모들은 이날 양로원과 메디컬센터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와 장구춤, 부채춤, 꼭두각시 공연을 펼치며 노인들을 위로하는 한편 선교회에서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꼭두각시 공연은 멋스럽고 화려한 한복을 입고 나온 어린 학생들의 앙증맞은 재롱과 춤으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으며 곽영숙 교사의 장구춤과 부채춤은 한국의 멋을 한껏 전하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오케스트라 팀의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로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불러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흠뻑 느끼게 해 큰 호응을 받았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양로원을 방문한 2살배기 주현 군도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선물을 나눠주는 기특한 모습을 자아냈다.
현광순 교장은 " 13년째 위문연주와 공연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매년 양로원을 방문할 때마다 노인들의 얼굴이 굉장히 밝아지고 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어른을 공경하는 한국 전통의 ‘경로 효 사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멋스럽지 않지만 진심이 담겨 있고, 화려하지 않지만 영혼을 울리는 그들의 목소리와 선행은 조용히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던 김수완 할아버지의 눈물을 자아 내기도 했다.
10년째 양로원을 방문하고 있다는 나정연 학생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자주 찾아오지는 못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내가 가진 재능으로 그들을 위해 조그마한 정성과 사랑을 나누며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몬트레이 파인스 양로원 방문시 몬트레이 한인 제일장로교회 부설한국학교 학생들의 재롱을 본 할아버지가 직접 만들었다는 종이 연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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