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수돗물에 대표적인 발암성 물질인 6가 크롬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 환경활동그룹(EWG)이 20일 공개한 음용수 오염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미전역 35개 도시 수돗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뉴욕을 비롯한 31개 도시에서 ‘6가 크롬’(chromium-6)이 검출됐다. 6가 크롬은 중금속 크롬이 1000도 이상의 고열을 받아 변형된 물질로 미국독성연구소(NTP)는 지난 2008년 대표적 발암의심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동물실험에서 이 물질은 아토피와 같은 피부염은 물론 간암, 신장암, 백혈병, 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환경청이 수돗물의 6가 크롬 기준신설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에서는 현재 캘리포니아만이 6가 크롬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EWG 조사결과 뉴욕시 수돗물에는 6가 크롬이 0.06ppb(10억분의 1)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0.06ppb는 캘리포니아주가 규제 기준으로 예고한 수치로 인체에 충분히 영향을 끼칠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욕주 시라큐스와 버팔로도 6가 크롬이 각각 0.12ppb, 0.07ppb씩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커네티컷 뉴헤이븐 역시 0.08ppb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6가 크롬 전문가인 맥스 코스타 뉴욕대의대 교수는 "한마디로 충격적"이라며 "음용수에서 6가 크롬을 제거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장 많은 6가 크롬을 함유하고 있는 도시 수돗물은 오클라호마 노먼시로 12.9ppb를 기록해 캘리포니아 규제안의 무려 200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전미화학협회는 자연에서 유래되는 6가 크롬의 농도자체가 0.06ppb을 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규제안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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