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 마친 황원균 북버지니아한인회장
주류사회 협력증진·한사랑학교 내실화 기여
“제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동포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인회를 계속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일 이임한 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사진)은 “미련 없이 일했기에 큰 아쉬움은 없다”며 그동안 성심으로 도와준 임직원과 가족에 고마움을 전했다.
2007년 말 백인석 전 회장의 중도사퇴로 회장 대행 직을 수행한 그는 2008년에는 12대 회장에 당선돼 누구보다 바쁜 3년을 보냈다.
잡 페어와 함께 한사랑 종합학교의 내실화를 통해 취업과 연결시키며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미 FTA 비준 캠페인을 이끄는 등 한인사회 중요 현안이 대두될 때마다 팔을 걷어붙이고 한인회의 위상과 역할을 극대화시켰다.
황 회장은 재임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의 당선을 꼽았다. 그는 “400여년 버지니아 역사에서 첫 아시안, 그것도 한인이 주 의회에 입성하게 돼 너무 기뻤다”며 “이젠 당선에 만족하지 않고 동포사회가 지속적으로 마크 김 의원을 지원해 한인의 자긍심을 지키고 주류사회의 일꾼으로 키웠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주류사회와의 관계 증진과 한인 정치력 신장에 각별한 노력을 쏟았다.
‘코리아 로드’ 보도 이후 컬페퍼 카운티와 자매결연을 맺고 현지에서 한국 문화공연을 개최했으며 이 카운티에서 생산되는 농산품의 한국 수출에도 협력키로 했다.
또 매년 두 차례 미 평화봉사단원들을 초청해 한국 음식을 대접하며 청춘의 귀한 시간을 한국에 바친 이들에 고마움을 전해왔다. 훼어팩스 카운티 공원국과는 ‘코리아 헤리티지 나잇’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 한국 문화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주류 정치인들의 모금 파티나 각종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는 “영어가 부족해도 주류사회에 작은 참여라도 할 때 한인사회가 정당한 대우와 권리를 누릴 수 있다”며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서는 한인회를 채널로 해 주류사회와의 관계를 보다 긴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북버지니아 한인회는 2008년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우수 한인회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한인회가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적이 미 의회에 기록(Congressional Record)으로 영구 보존되는 영광도 누렸다.
황 회장은 새로 출범한 홍일송 회장 체제에 6천여 달러의 재정적 기반도 물려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그동안 불투명한 재정 문제로 1세들이 욕을 먹는 걸 보고 젊은 세대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투명한 한인회 재정을 위해 애썼다”면서 “이 잔금이 새로 출발하는 한인회에 작은 힘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그가 운영해오던 주류 수입회사인 영원무역과 원 트레이딩 대표로 돌아간다. “그간 소홀했던 비즈니스에 더 많은 시간을 낼 것”이라는 그는 “시간은 멈춰주지 않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와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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