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내 왕래 잦은 지역으로 옮겨져
“내년 6월전에 이전 마무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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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수 비어만 공원(Sue Bierman Park. 구 페리공원)내 세워져 있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이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이전된다.
수 비어만 공원은 페리 공원의 새 명칭으로, 2009년 5월부터 SF 도시계획국과 도시 공공미술국이 논의를 거쳐 승인했다.
수 비어만 공원으로 명칭 변경후 SF시는 11월 22일부터 내년 여름 완공을 목표로 공원 재건축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203 데이빗 스트릿 인근 서쪽방향으로, 공원 내 깊숙한 지역에 자리잡았던 기념 조형물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드럼 스트릿으로 옮겨지게 됐다.
SF시 공공미술국의 수잔 포테니우스 디렉터는 “미국과 한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기념물을 더 좋은 장소로 옮기려고 한다”며 “이전에는 조형물이 발길이 뜸한 장소에 놓여 있어 조형물에 그림을 그려넣고 페인트를 뿌리는 등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장소로 옮기기 전 조형물에 묻어있는 페인트 등을 말끔히 지우는 등 새롭게 단장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미관계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원 공사를 책임진 리처드 리 엔지니어는 “정확한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공사 완공 시기를 내년 6월로 잡고 있는 만큼 그전에 조형물이 새 장소로 옮겨지게 된다”고 말했다.
조형물이 이전 소식에 지난 93년 4월부터 매달 조형물 주변 미화봉사를 펼치고 있는 SF노인회(회장 김동수)는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김동수 회장은 “좋은 장소로도 이전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 역사적 상징물을 후세에 남겨주기 위해 보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형물 이전 계획은 지난 2004년 7월 김종훈 SF총영사 재임중 SF시와 합의해 결정됐다.
한미수교 100주년 조형물은 최만린 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가 제작했으며 1982년 3월 한국 정부가 SF시에 기증했다.
<김판겸 기자>
22일 SF 공공미술국의 수잔 포테니우스 디렉터와 캐롤 다니엘스 프로젝트 매니저가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 이전과 관련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새로 옮겨지는 조형물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 사진 왼쪽이 현재 조형물 위치. 오른쪽이 이전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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