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2일’과 MBC ‘라디오스타’의 새 멤버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뜨겁다.
기존 멤버인 MC몽과 신정환이 불명예 하차한 후 제작진이 새로운 멤버 투입을 예고한 상황에서 팬들은 갖가지 예측을 내놓는다.
제작진은 한 달 넘게 ‘비상체제’로 운영하면서도 성급히 결정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멤버간 호흡에 크게 의존하는 집단 버라이어티에서 멤버 변화가 프로그램에 몰고 올 파장을 잘 알기 때문이다.
◇’1박2일’.."제6의 멤버, 인성 보고 고른다" = ‘1박2일’은 9월 말 병역비리 의혹에 휩싸인 MC몽의 출연을 잠정 유보했다.
현재까지 5인 체제로 운영되지만 MC몽 사건이 장기화하면서 제6의 멤버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MC몽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기존 멤버의 분량이 늘어나면 그들의 피로도가 커지고 그만큼 극적 재미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나영석 PD는 7일 "5명으로 녹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내용이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다"며 새 멤버 투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MC몽이 크게 활약한 게임 비중을 줄이는 기획상 변화뿐 아니라 자신들의 출연분량까지 늘리면서 그 공백을 최소화하려 한다.
지난달 24일 방송한 만재도 편에서는 작가가 은지원의 배말캐기를 돕고 나영석 PD가 이승기가 만든 고구마 맛탕을 먹는 모습이 호응을 얻었다. 나 PD는 지난달 3일 방송된 서울 특집 편에서도 장난스런 행동과 우스갯소리로 웃음을 선사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제6의 멤버가 나 PD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제작진은 제6의 멤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나 PD는 "물망에 오른 인물이 있지만 아직 검토하는 단계로 급하게 결정할 생각은 없다"며 "무엇보다 인성을 중요하게 본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자신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성실하고 착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디오스타’..신정환 공백을 메워라 = ‘라디오스타’는 객원 MC를 투입해 원정도박설로 하차한 신정환의 공백을 채운다.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김태원, 토니,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객원 MC로 기존 MC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각자 개성을 살리며 프로그램의 재미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객원 MC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면서 고정 MC가 객원 MC 중에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시청자도 많다. 신정환을 대신할 인물을 찾기 쉽지 않으리란 예상을 뒤짚는 반응이다.
당초 ‘라디오스타’는 MC간 역할이 분명하게 나뉘어 있어 신정환의 하차가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됐다.
신정환은 ‘아니면 말고’ 식의 엉뚱한 유머를 구사하며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했다. 타고난 애드리브 감각도 대체불가한 것이란 말을 들었다.
그러나 객원 MC들의 출연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객원 MC 덕분에 재미있게 잘봤다’ ‘참신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제작진도 객원 MC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김희철에 이어 객원 MC 1명을 더 기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감안하면 이후에도 객원 MC 체제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박정규 PD는 "고정 MC 투입을 더는 끌 수는 없지만 아직 누구로 할지 결정이 안 됐다"며 "새 MC는 기존 멤버들과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객원 MC에 대한 평가도 참고해 새 MC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멤버교체로 돌파구 찾는 ‘일밤’ =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도 최근 멤버교체를 단행했다. 분위기를 바꿔 한 자릿 대에 머무는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근본적인 쇄신을 위한 멤버교체라는 점에서 ‘1박2일’이나 ‘라디오 스타’보다 더 절박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밤’ 코너 ‘뜨거운 형제들’은 7일부터 토니안을 투입해 초창기 멤버 수인 8명을 채운다. ‘뜨거운 형제들’은 지난 7월 노유민이 하차한 후 7명 체제를 유지해오다 지난달 말 게스트로 출연한 토니안을 고정 멤버로 영입했다.
또 다른 코너 ‘오늘을 즐겨라’도 지난달말 공형진과 승리가 하차하고 새 멤버로 김성주와 이특을 투입했다.
’일밤’은 지난 여름 코너 개편 후에도 경쟁 프로인 ‘1박2일’과 ‘런닝맨’에 밀리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최근 ‘런닝맨’이 상승세에 힘입어 시청률이 두 자릿대로 올라서자 위기의식이 커졌다.
김영희 CP는 "멤버간 가족적인 분위기를 강화하기 위해 새 멤버 선택 시 화합과 친근감을 많이 고려했다"며 "새 멤버들이 활력소 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쇄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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