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30일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정부간 협의가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중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하노이 시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한미FTA 문제가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한미FTA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과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이같은 의견 교환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한미FTA 문제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미FTA는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협정이 체결됐으나 추가협상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양국 의회의 비준이 이뤄지지 않아 발효되지 않고 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또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6자회담은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서는 안되고 늦어지더라도 성과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말했고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아울러 북한 핵 문제 등 양국 주요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략적 고위협의를 확대해나갈 것을 제의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특별한 답변이 없었으나 양국간 늘 이런 협의가 있었던 만큼 일반적인 제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클린턴 미 국무장관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미국 측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배석했다.
(하노이=연합뉴스) 추승호 안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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