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청소년 뮤지션들의 감미로운 연주가 초가을 밤하늘을 가득 수놓았다.
지난 11일(토) 임마누엘 장로교회(담임 손원배 목사)에서 펼쳐진 북가주 한인양로병원 건립을 위한 기금마련 자선음악회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로 학생들의 연주에 박수를 보냈다.
700석이 넘는 임마누엘 장로교회 예배당을 가득 메울 정도로 한인양로병원 건립을 위한 한인들의 뜨거운 마음도 함께 했다.
"사랑은 음악을 더욱 감미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같은 말로 자선음악회 연주를 평가하면서 이날 연주에 감동을 받은 느낌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다니엘 김(버클리대 재학)과 안소현 양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자선음악회는 시작부터 우리들에게 많이 알려진 ‘대부’, ‘포카혼타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에서 소개됐던 영화음악을 중심으로 연주가 펼쳐졌다.
임성빈 연주자의 손끝을 따라 아름다운 선율을 펼친 실리콘밸리 오케스트라는 한인 노인들을 위한 사랑과 존경을 듬뿍 담은 연주를 선보였기에 이날 자선음악회를 더욱 뜨겁고 빛나게 했다.
또한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작품인 첼로 협주곡 B단조를 연주한 커티스 김(한국명 민수. 풋힐 고등학교 12학년)군의 연주는 청소년의 연주를 뛰어넘는 프로에 가까운 실력을 선보였다. 커티스 김 군은 실리콘밸리 자선 오케스트라(SVVO)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콩쿠르에서 우승한 저력을 지니고 있다.
2부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한 뮤지컬과 영화음악을 중심으로 지난 2010 성악가 콩쿨에서 우승한 세라 조(한국명 혜성. 라이브 오크 아카데미 12학년)양이 성악 솔로 협연을 펼쳐보였다.
특히 이번 자선음악회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차이코프스키의 서곡은 참석자 모두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실리콘밸리 지역 IT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김형진씨는 "학생들의 연주가 너무 가슴에 다가왔다"면서 "좋은 일을 하기 위한 음악회였기에 더욱 빛나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음악회는 한인양로병원 건립을 위한 기금이 6만 달러 이상이 적립된 가운데 치러졌으며 25만 달러 이상의 기금이 적립될 경우 정부 지원을 통해 한인 양로병원을 건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희 기자>
사진설명:실리콘밸리 오케스트라가 펼친 아름다운 선율에 한인 노인들을 위한 사랑과 존경을 듬뿍 담겨진 가운데 펼쳐진 자선음악회에서 커티스 김 군이 첼로 솔로 협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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