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페덱스컵 타이틀 도전
케빈 나 공동 9위
앤소니 김·양용은은
각각 40·65위 밀려
올해 3차례 탑10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으나 아직 PGA투어 우승이 없는 한인골퍼 찰리 위(38)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공동선두로 올라서 투어 첫 승과 함께 우승상금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타이틀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10일 시카고 근교 르만트의 칵 힐 골프 & 컨트리클럽(파71·7,616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찰리 위는 트리플보기와 보기를 한 개씩 범했으나 버디 6개를 쓸어담는 호조에 힘입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찰리 위는 공동 4위에서 맷 쿠차와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쿠차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찰리 위는 이날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뒤 후반 10, 13, 15번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단독선두로 올라섰으나 파4 16번홀에서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범해 주춤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바로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타를 만회하며 라운드를 마쳤다.반면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쿠차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6개로 1타를 잃고 찰리 위와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쿠차는 첫 6홀에서 보기만 4개를 범하는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가 후반들어 12번홀부터 16번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 선두자리를 되찾았으나 17번홀 보기로 찰리 위와 선두자리를 나눠가졌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37위인 찰리 위는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쿠차에 이어 랭킹 2위로 뛰어올라 2주 뒤 투어챔피언십에서 상금 1,000만달러의 페덱스컵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케빈 나도 호조를 이어갔다.
버디 4, 보기 2개를 2언더파 69타를 친 케빈 나는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9위로 뛰어오르며 투어챔피언십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케빈 나는 이번 대회에서 6~7위 내외의 성적을 올려야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5위 내에 들어야 투어챔피언십에 나가는 최경주도 버디 4,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합계 2언더파 140타, 공동 13위로 올라서 역시 희망을 살려냈다. 반면 앤소니 김(3오버파 145타)과 양용은(9오버파 151타)은 각각 공동 40위와 공동 65위로 밀려나 투어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편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도 이번 대회로 올해 PGA투어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이번 대회에서 5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2주 뒤에 벌어지는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우즈는 이날 버디 3, 보기 2,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이틀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40위에 그치며 이틀째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회장인 칵 힐 코스에서 5번이나 우승한 바 있는 우즈가 이틀 연속 오버파를 친 것은 그가 18세 아마추어였던 1994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김동우 기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선두로 나선 찰리 위가 13번홀에서 세컨샷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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