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입국자들이 멕시코 국경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해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AP통신은 26일 "목숨을 걸고 바다를 통해 미국에 밀입국하려는 이민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 이르는 해상이 새로운 밀입국 경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에서 체포되는 밀입국자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0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캘리포니아 남부 근해에서 체포된 밀입국 의심자는 753명에 달한다. 2009회계연도 400명과 2008회계연도 230명에 비하면 체포자가 급증했다.
작년 10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적발된 밀입국 의심 선박도 85척이나 된다. 이 또한 2009회계연도 49척과 2008회계연도 33척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이다.
밀입국 기도자들은 주로 길이가 약 25피트(7.6m)인 오래된 단발엔진 목선을 이용한다. 지난 5월 샌디에이고 연안에서 적발된 목선에는 24명이 타고 있었다.
미 연방당국은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밀입국자를 미국 해안가에 내려주고 멕시코로 돌아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배에 20여명이 타는 목선을 이용해 미국에 밀입국하려면 알선업자에게 최고 5천달러를 줘야 한다. 따라서 알선업자들은 하룻밤 밀입국자 `배달’에 성공하면 10만달러 이상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밀입국자들은 멕시코와 미국 양쪽에서 체포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통상 징역 1∼2년을 선고받는다.
샌디에이고 이민세관국(ICE) 수사관인 마이클 카니는 "밀입국 경로는 (멕시코 국경) 동쪽의 사막이나 산을 넘거나, 아니면 서쪽의 바다를 통하거나 또는 지하 땅굴을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요즘 바다를 이용하는 밀입국이 가장 쉽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ondo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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