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화점 체인 블루밍데일은 올해 두바이에 첫 해외 점포를 열었다. 청소년층에 인기있는 의류브랜드인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는 최근 런던에 첫 매장을 개업했다.
또 다른 백화점 체인 메이시는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대형할인점 타켓은 올봄 해외 점포 개점 계획을 발표하고 캐나다와 멕시코,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적당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6일 미국 소비자들의 `쇼핑 사랑’이 시들해지면서 소매 체인들이 성장 동력을 찾으려고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1년부터 외국점포망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월마트조차도 지난달 연례회의에서 국내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외국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소매체인들은 국내 소비자의 지칠 줄 모르는 소비욕구와 광활한 미국 땅 덕분에 국내 점포망 확대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었으나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경기침체로 이러한 성장 전략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결과 미국인 3명 중 2명은 2007년 12월 시작된 경기침체 이래 소비를 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의 외국 진출에도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LAT는 지적했다.
우선 현지 소비자의 기호를 알아야 하고,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상권을 분석해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최적의 장소에 점포를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독일에서 현지 할인점과의 경쟁을 버티지 못해 10억 달러의 손실을 안은 채 8년 만인 지난 2006년 철수한 바 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대형 할인점 체인 코스트코가 지난해 매출의 20%와 영업이익의 28%를 외국 영업에서 기록했다고 소개하면서 소매체인들이 외국 진출에 따른 위험이 있지만 지금으로선 국내에만 머물면 도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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