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다양한 인종이 몰려들었던 미국 뉴욕 맨해튼에 백인 인구가 다시 늘면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90년대 약 40% 선까지 낮아졌던 맨해튼 내 백인 인구의 비율이 지난해 51%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보도했다.
맨해튼에서 백인 인구가 다수를 차지한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백인을 제외한 여타 인종의 구성비는 히스패닉이 24%를 차지했고 흑인은 14%, 아시안은 11%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 2000년에만 해도 맨해튼 인구 구성비는 백인이 46%, 히스패닉이 27%, 흑인 16%, 아시안 10% 등이었다.
이런 추세는 할렘 등 빈민가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흑인과 히스패닉이 줄고 부유층이 다시 모여든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NYT는 분석했다.
실제로 맨해튼 다운타운에는 그동안 수 만 채의 고급 아파트들이 새로 들어섰고 이스트 빌리지, 헬스 키친 등의 지역에도 고소득층의 세입자나 주택 구입자들이 모여들면서 흑인이나 히스패닉 거주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 할렘 지역의 흑인 인구는 약 10명 중 4명으로 줄었고 로어 맨해튼 지역에서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백인인구가 25%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맨해튼에서 재개발 등을 통해 고가의 주택들이 들어서면서 도시 거주를 선호하는 젊은 부부나 월가의 고소득층 금융인들이 많이 유입돼 저소득층이 밀려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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