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의 남아공 월드컵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아직도 월드컵 경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응원에 나서는 한인들이 있다.
바로 8강에 진출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출신 한인들. 이들은 8강전이 열리는 날이면 태극전사를 응원했던 붉은 티셔츠 대신 출신국가 국기를 손에 쥐고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브라질-네덜란드, 우루과이-가나의 8강전이 펼쳐졌던 2일에도 뉴욕 한인사회 일부에서는 남미 출신 한인들의 응원전이 벌어지며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강력한 우승호보로 꼽혔던 브라질이 예상을 뒤엎고 네덜란드에 역전패하자 브라질 출신 한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6년 전 브라질에서 뉴욕으로 이민 온 미셸 김씨는 “브라질의 승리를 확신하고 가족들과 아침부터 TV앞에 모여 앉아 응원을 했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어안이 벙벙하다”며 크게 낙담했다.
반면 이날 가나를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우루과이 출신 한인들은 짜릿한 승리감에 도취해 환호하고 있다. 우루과이 출신 데이빗 김씨는 “가나 전을 통해 드러난 우루과이의 저력은 정말 대단했다”며 “이번 대회야 말로 왕년의 축구 최강국이었던 우루과이의 자존심을 세울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출신 한인들도 ‘제2의 고국’이 이번 월드컵의 주인공이 돼주기를 기원하며 3일 열리는 8강전을 응원한다는 각오다. 아르헨티나에서 10년 전 뉴욕으로 이민 온 이상호씨는 “난적이었던 브라질이 패해 독일만 누르면 우승은 떼 논 당상이 됐다”이라며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독일과의 경기 응원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뭉치기로 했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