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역에서 마약 밀매조직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검찰 간부를 살해하고 21명을 숨지게 하는 등 마약조직의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는 지방 선거를 앞두고 공직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까지 잇달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후보 경호에 나서는 등 3년여를 끌어오는 멕시코의 마약 전쟁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멕시코 검찰은 상호 경쟁관계에 있는 마약 갱들이 1일 애리조나 접경에서 약 20km 떨어진 노갈레스 부근의 한 도로상에서 대규모 총격전을 벌여 21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노갈레스는 밀입국과 마약밀매의 활동무대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마약 갱단은 마약밀매 루트를 장악하거나 불법 이민자들의 물건들을 빼앗기 위한 싸움에 나선 사례는 있었으나 이처럼 대규모 총격전이 벌어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검찰은 이날 총격전 현장에서 9명을 체포했다면서 이들 중 6명은 충돌과정에서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차량 8대와 무기류 7점도 현장에서 압수됐으며 희생자들은 모두 마약 갱단의 조직원들로 추정된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시우다드 후아레스 시장선거에 출마한 유력 후보 엑토르 무르기아의 집 부근에서는 이날 잘린 머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산드라 살라스 멕시코 북부 치와와 주 부장검사 등 2명이 미국-멕시코 접경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무장괴한들에 의해 피살됐으며, 북동부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한 유력 후보도 괴한들에 의해 살해됐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그동안 마약조직 소탕을 위해 수천명의 군 병력과 경찰을 투입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멕시코 마약 관련 폭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2006년 이후 마약 관련 폭력으로 인한 희생자 수는 2만3,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3월 멕시코 국경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미국 총영사관 여직원 부부 등 3명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마약갱단 두목이 멕시코 연방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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