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이 연기·취소
“술·담배 줄였다” 30%
20% “모기지 어려움”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휴가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지난달 30일 퓨리서치 센터가 5월11일부터 31일까지 미국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현재 미국의 실업률 9.7%는 단지 부분적인 것에 불과하며 미국 가정은 이번 침체로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자의 57%가 휴가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가 브랜드의 구매를 덜하게 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71%에 달했다. 술과 담배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은 30%, 출산이나 결혼을 미뤘다는 응답자도 11%였다.
또 타인에게서 돈을 빌렸다는 응답은 49%였으며, 집세나 모기지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은 20%, 의료보험료 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27%, 카드빚과 각종 공과금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15%가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식 실업률 집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노동환경의 변화도 심각했다.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작업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자가 28%였고, 임금이 삭감된 경우는 23%였으며, 정규직이었다가 파트타임으로 강제 조정된 경우도 11%에 달했다.
‘당신과 가정이 이 침체로부터 회복되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가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으며, 1~2년이 걸릴 것이라는 응답자는 27%, 6~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응답자는 12%였다.
WSJ는 “대공황 이후 13번의 경기침체기가 있었지만, 그 가운데 어느 것도 이번 침체보다 심각한 타격을 준 것은 없었다”면서 현재 실업자들이 일 없이 놀고 있는 기간은 6개월가량으로 집계돼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길었던 1982년 침체기 당시 12.3주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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