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아르헨 등 8강 진출 4개국 응원 열기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의 남아공 월드컵 행군이 아쉽게 끝이 났지만 여전히 월드컵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응원에 나서는 한인들이 있다.
지난 29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16강전을 끝으로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이 중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팀이 남미 국가로 결정돼 해당 지역 출신 한인들이 또 다른 월드컵 응원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들은 출신국 경기가 있을 때마다 가족이나 같은 지역 출신 한인들과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출신국가의 우승을 바라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출신 한인들은 예선 3경기와 16강을 통해 보여준 이들 팀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며 우승을 확신하고 있다. 특히 양국 출신 한인들 사이에는 은근한 자존심 대결까지 벌어져 재미를 더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 마르셀로 김씨는 “예선부터 16강까지 가장 안정되고 뛰어난 성적을 올린 팀은 브라질뿐”이라며 “8강에서 네덜란드를 누르고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남미 축구 최강국이 브라질임을 다시 입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출신 1.5세인 제시카 김씨는 “한국전을 통해 드러난 아르헨티나의 저력은 정말 대단했다”며 “이번 대회야 말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넘어 남미 축구의 자존심을 세울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한인들은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을 기약하며 한국팀의 응원때 입었던 붉은 티셔츠는 옷장 속에 넣어두고 대신 이제는 ‘알비세레스테’(아르헨티나 전통 유니폼)를 착용하고 응원에 나선다는 각오다.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출신 한인들도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제2의 고향인 우리나라가 이변의 주인공’이 되어 이번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연출해주기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남미 4개국이 출전하는 8강은 오는 7월2일 오전 7시 브라질-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오전 11시30분 우루과이-가나, 3일에는 오전 7시 아르헨티나-독일, 오전 11시30분 파라과이-스페인전이 각각 펼쳐진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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