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폐전쟁 논란…
화폐판 다빈치 코드
최근 화폐 발행권자가 세계경제를 지배한다는 내용의 책 한권이 중국 금융시장의 최대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화폐전쟁’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세계경제의 주체들이 화폐 발행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암투를 벌이고 있으며, 존 F. 케네디 등 미국의 대통령들이 잇따라 암살된 것은 화폐 발행권과 관련한 전쟁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90년대 미국에 유학했으며 최근 수년간 금융업종에 종사했던 이 책의 저자 쑹훙빙(宋鴻兵)의 일관된 주장은 세계의 경제 주체들이 화폐 발행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으로 일관된다. 이 때문에 이 책은 화폐 판 다빈치 코드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세계 제일의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으로 자산이 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쑹훙빙은 정말 부자는 자산이 50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대인 최고의 명문 로스차일드 일족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어 미국의 대통령 가운데 앤드루 잭슨, 링컨, 제임스 가필드, 존 F. 케네디가 암살된 것은 화폐 발행권을 둘러싼 이들 일족과의 전쟁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즉 화폐 발행권을 가진 자가 세계경제를 통제하고 있으며, 장애가 되는 정치인은 제거된 반면 순종하는 사람은 받아들여졌다는 것.
쏭훙빙은 또 화폐 발행권을 가진 자가 화폐 공급량으로 통화 팽창과 긴축을 조종했으며, 세계의 거부들이 은행 권력에 의해 대체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1929년의 대공황, 10년간의 일본 경기침체, 아시아 금융위기, 달러가 국제 경화인 금을 왜 밀어내게 됐는지 등도 이 같은 음모론 차원의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화폐전쟁이 논리적 허점을 가지고 있으며, 견강부회한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화폐전쟁은 다빈치 코드와 같은 음모론적 시각이 관통하고 있다”면서 “모든 금융문제를 정치와 연계시켜 과장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이 책이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자본시장 개방을 앞둔 중국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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