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퇴근 단축 지역별 희비… “방학효과” 지적도
치노힐스에서 LA 한인타운까지 출퇴근 하는 A씨(46)는 지난주부터 출퇴근 부담이 확 줄었다. 평소 1시30분 가량 걸리던 출근시간이 1시간 정도로 줄었기 때문. A씨는 “여름방학 때문인지, 프리웨이의 차들이 줄어든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이프레스에서 LA 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는 B씨(45)는 예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오전 7시30분께 집을 나서 605번, 5번 프리웨이를 거쳐 10번을 타고 출근하는 B씨는 여전히 회사까지 가는데 1시간20분 가량이 소요된다. B씨는 “방학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주부터 남가주 내 각급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일부 구간은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하지만 오렌지카운티 대부분 지역은 이전과 별 차이가 없는 등 지역별 출퇴근 시간의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많이 단축된 대표적이 곳은 치노힐스, 다이아몬드바, 월넛 등 LA 동부지역. 한인타운까지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던 출근 시간이 30분 정도 줄어들었다.
발렌시아, 스티븐슨랜치 등 LA카운티 북부 지역도 출근시간이 20~30분 가량 줄어들어 한인타운에 직장을 둔 운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발렌시아에서 LA까지 출퇴근 하는 C씨(39)는 “요즘은 8시쯤 집을 나서도 9시까지는 사무실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5번 프리웨이를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오렌지카운티에서의 출퇴근 시간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러튼, 부에나팍, 사이프레스, 라팔마 등에서는 여전히 1시간~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고 있다.
5번 프리웨이의 경우 등하교 길이 아닌 출퇴근용 길이어서 학생들의 방학 영향을 덜 받는데다 ‘놀웍~LA 구간’의 경우 차선이 줄어드는 병목현상으로 인해 만성 체증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출퇴근 시간 단축 폭은 집값 하락과도 관련 있다는 것이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집값 하락 폭이 크고 거주자들이 LA 시내로 많이 이주한 지역일수록 출근시간 단축 폭이 크다는 것.
온라인부동산 회사 ‘블루오션’의 알렉스 임 애널리스트는 “LA카운티 중심 지역과 OC는 매물 가운데 차압 매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야 20~30%지만 샌퍼난도 밸리, 발렌시아, 랜초 쿠카몽가, 코로나 등은 차압 매물이 50% 이상”이라며 “집을 빼앗긴 사람들의 이주 지역은 파악되지 않지만 주택시장의 이런 경향이 출퇴근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든 지역에 사는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차량 운행 숫자가 줄면서 개스 수요량이 줄어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개스값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마저 솔솔 나오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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