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유경양 `대통령장학생’ 뽑혀..MIT서 물리학 전공계획
미국교육청이 주관하는 `美대통령장학생’(Presidential Scholar)에 한국인 여고생이 선발돼 화제다.
주인공은 미 앨라배마주 인디안 스프링스 고등학교 졸업반에 재학 중인 심유경(19) 양.
대통령장학생은 미교육청이 전국 고교졸업 예정자 300만 명을 대상으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141명에게만 수여하는 상이다. 선정자들은 대통령 부부가 주관하는 백악관 만찬에도 초청되는 기회를 얻기 때문에 미국 고교생들에게는 `최고 영예’로 통한다.
외국 유학생은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로 자격이 제한된다.
그동안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동포 자녀들이 이 상을 받은 적은 종종 있었지만, 한국 유학생이 수상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려졌다.
부친인 심영석(46.치아교정 전문의) 씨는 딸이 미국에서 출생해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줄곧 한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며 유학은 딸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대곡초등학교와 대청중학교를 다닌 심양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가 줄곧 유학생활을 해왔다.
심씨는 딸이 고교시절 테니스부 주장과 수학클럽 회장, 주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 등으로 활동하고 스쿠버 다이빙 국제자격증까지 딸 정도로 활동적인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심양은 작년 인터넷 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영어로 된 활동 지침서를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양이 이번 대통령장학생에 선발된 데에는 평소 연구해온 논문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양은 전자기파 일종인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하면 방사선 피해 없이도 손상된 인체 경조직(뼈) 등을 판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논문을 발표했는데, 심양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 논문은 과학인용색인(SCI) 학술지인 `커런트 어플라이드 피직스’에도 등재됐다.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 매사추세츠공대(MIT) 진학이 결정된 심양은 물리학을 전공할 예정이지만 생리학에도 관심이 많다며 물리적 변화에 민감한 인체연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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