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강신청 후
17,000달러 받아내
수입축소 등 수법도
대학 학비보조금 체크를 받아내기 위해 신청서에 거짓 정보를 기재해 제출하거나 학교에 다니지도 않으면서 학생인 것처럼 속여 돈을 받아내는 등 재정보조와 관련된 각종 사기행각이 만연하고 있어 관계당국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학비보조 사기는 다양하면서 지능적이다. 최근 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세리토스 칼리지에서는 학교와 무관한 남성들이 지능적인 수법으로 거액의 학비보조 체크를 받아내 돈을 나눠먹은 혐의로 적발됐다.
용의자들은 학교 인터넷 웹사이트로 학과목 수강신청을 하고 재정보조까지 신청해 1만7,000달러 상당의 체크를 받아낸 혐의로 체포됐다.
세리토스 칼리지 경찰의 마크 월러스 대변인은 15일 “주동자 2명은 학비보조금 신청 자격을 갖춘 젊은이들을 모집한 뒤 이들로 하여금 온라인으로 클래스 수강 및 재정보조금 신청을 하도록 했고 만약에 체크를 받은 뒤 학교당국으로부터 의심을 살 경우 신분도용 피해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라고 지시하는 등 지능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전국적으로 타인의 신분을 이용하거나 거짓 정보를 기재해 학비 보조를 신청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정보조금 사기행각에 대해 꼼꼼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리토스 칼리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유사한 케이스가 10여건 더 있다며 추가수사를 펴고 있다. 이 같은 사기는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부 한인학생의 경우 연방정부나 주정부, 대학이 제공하는 그랜트를 타내기 위해 신청서 작성 시 가구수입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보고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나 학교 등은 보통 6~8만달러를 그랜트 수령이 가능한 가구수입 상한선(4인가족 기준) 으로 정해놓고 있다.
김형균 ‘파이낸설 에이드 코리아’ 학자금 컨설턴트는 “학자금 보조를 받기위해 소득을 일부러 낮춰서 보고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며 “소득수준과 생활수준이 매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신청자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학자금 신청 대행업체의 경우 자격미달 학생 또는 학부모에게 접근해 ‘무조건 학비보조를 받아주겠다’고 속여 수수료를 가로챈 뒤 잠적하기도 한다고 관계당국은 전했다. LA하이스쿨 지경희 카운슬러는 “학부모들 가운데 수입이 상한선 이상인데 대행업체로부터 학비 보조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며 “합법적인 방법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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