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 골프와 투자는 우리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골퍼와 투자자는 항상 예기치 못한 사건과 문제들로 고민하는데 계획과 관계없는 다양한 도전들이 앞길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물론 이 세상에 도전이나 실패를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만 항상 피할 수도 없다. 따라서 실패의 좌절감을 어떻게 심리적으로 대처하는가에 따라 결과도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을 직시해야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가 제시한 사람들이 비극적인 사건들을 대하는 심리적 상태의 5단계는 항상 골퍼들이 느끼는 것들이다. 중대한 실수나 실패를 저지른 후 대부분의 골퍼는 부정, 분노, 협상, 우울과 수용의 심리적 단계를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거친다. 그러나 많은 골퍼 특히 하이 핸디캐퍼들은 마지막 수용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채 앞 단계인 부정, 분노나 협상의 단계에 오랫동안 머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진행된 현실과 자신을 직시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단계에 이르는 시간이 단축될수록 게임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투자심리의 사이클
최근 길고 지독한 베어마켓이 바닥을 쳤거나 끝자락에 서있다는 징후들이 많이 감지되고 있다. 시장을 대표하는 S&P500지수는 지난해 37% 하락했고 2007년 10월 최고치를 기준으로 최고 57%까지 폭락했었다. 여전히 주택시장과 금융시장의 위기가 계속되고 경제상황이 불안정하지만 경기선행 지수인 증권시장이 과도매도(oversold)되어 매우 압박된 상태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한다. 물론 주요 지수들에 대한 기술적 분석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 바탕엔 투자자들의 심리적 상태가 자리 잡고 있다. 퀴블러로스의 비탄에 대한 5단계의 심리적 상태는 증권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과연 투자자들의 심리적 상태는 어느 단계에 놓여 있는가? 물론 다양한 의견들이 있겠지만 시장을 혐오하고 무관심해지려는 우울의 단계나 최악의 시간이 지났고 앞으로 상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수용의 단계에 진입했다는 전문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증권시장이 깊은 계곡을 지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경험이 미숙한 투자자들은 시장의 공포에 짓눌려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투자 자산들을 내동댕이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현상이 베어마켓의 끝에 나타난다는 좋은 징후이기도 하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투자 심리전의 사이클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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