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런트 TV’ 유나 이씨, 중국계 동료와 접경서 취재중
북한에 억류된 유나 이씨.
사진 촬영중 북한군에
북미관계 변수로 등장
LA 한인을 포함한 미국 방송 여기자 2명이 북한·중국 접경지대 취재 도중 북측에 억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탈북자 문제 취재를 위해 중국 지린(길림)성 옌지(연길)의 북중 접경지대를 찾은 ‘커런트 TV’ 소속 한인 유나 이(Euna Lee· 사진)씨와 중국계 미국인 로라 링(Laura Ling)이 지난 17일 북한군에 붙잡혀 억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런트 TV는 앨 고어 전 부통령이 회장으로 있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케이블 방송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사진을 찍지 말라는 북한군의 지시를 거부하고 북한쪽을 향해 촬영을 계속하는 등 북한측의 제지 요청에도 취재활동을 하다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중국 영토로 넘어가 이들을 억류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이씨 등이 지난 11일 탈북자 실태를 취재하고 촬영도하고 싶다고 해서 자문해 줬다”며 “취재하다보니 의욕에 넘쳐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북미 뉴욕 채널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중국 정부와 사건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미국인 2명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북미관계에 또 다른 중대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정치적 동기 등이 아니고 우발적으로 빚어진 사건 같다”며 “(북미 양국이)외교적으로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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