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사·MBA·한의사 등
한인 문의·수강 크게 늘어
미 주류 방송업계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하다 최근 로스쿨 진학을 결심한 한인 한모(35·남)씨는 원서를 제출한 10여개 로스쿨로부터 합격 통지서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오랫동안 마음에만 품고 있었던 ‘로스쿨 진학’ 꿈을 지난해야 비로소 실행에 옮긴 것.
한씨는 “로스쿨을 마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할 즈음에는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송생활 15년 경력을 법학지식과 접목시켜 저작권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불경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침체기에 공부를 더 하거나 자격증을 취득, 제2의 도약을 꿈꾸며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기에 위축되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계발의 좋은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LA 한인타운의 자격증 취득 직업교육 기관들에게는 한인들의 입학 문의가 최근 늘고 있고 실제로 현재 직업을 갖고 있는 한인들의 수강신청도 늘었다.
특히 유아교사 자격증이나 간호사, 한의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한인들이 많고 감원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금융계 종사자들 사이에는 MBA 과정 진학을 계획 중인 한인들도 적지 않다. 또 교육계에서도 교육학 석사과정에 진학해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려는 한인 교사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아교사 자격증 과정을 개설한 ‘패튼대학 LA 캠퍼스’의 경우 최근 들어 신입생 입학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이 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정은 6개월 과정만으로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유아교사 자격증 프로그램.
‘사우스베일로 한의과대학교’에도 한의사 자격증 취득 방법이나 학비 등을 문의하는 한인들의 상담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한국에서 온 유학생 보다는 LA 한인들의 등록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입학처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져 신입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예년과 비슷한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고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들이 융자를 받아서라도 공부하고 싶다는 상담도 많다”며 “4월 봄학기에는 한인 수강생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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