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치고 등 두드리는 등 제스처
불만·위로·친밀감 메시지 전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손을 주시하라.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30일 ‘오마바 손(hand)의 힘’이라는 기사를 통해 팔에 힘을 주고 어깨를 치거나 등을 자주 두드리는 오바마의 행동을 두고 ‘오바마식 접촉’(touch)이라고 분석했다.
글자 그대로 오바마 대통령이 손으로 문제를 잡아서 다루려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직 선서를 두 번하게 만든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실수에 대한 조크를 지난주 하자마자 뒤에서 불만 섞인 오바마의 손길을 느꼈던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물어봐도 될 것이다.
연방수사국(FBI)의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조 네이버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벌주었던 것”이라면서 “작고 미세한 접촉이었지만, 바이든은 즉각 알아들었고, 그 이후 깊이 뉘우치는 것을 사람들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오바마의 접촉은 그 자체가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또 말의 강조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 기자실을 방문했을 때 원하지 않던 질문을 하던 폴리티코 기자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말로 비난한데 이어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기자의 어깨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히 화가 나 있을 때도 공격적이라기보다는 회유적인 제스처를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상원의원 시절부터 그와 접촉해 왔던 한 기자는 오바마의 메시지가 복합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기간을 함께 했던 다른 기자들은 오바마의 제스처가 대화의 주도권 회복을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감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상황을 통제하고 위로를 동시에 하기 위해 자주 ‘접촉’을 활용한다.
대선 행보를 이어가던 지난해 6월 오바마가 필라델피아에서 자신과 사진을 찍으려는 공격적인 팬과 접촉했을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당시 이 남성은 물리적인 위협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왔지만 오바마는 뒤로 물러서거나 밀치지 않았다. 대신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그의 팔을 잡았다.
FBI의 네이버로는 “사회적 관계가 매우 좋은 사람들이 자주 어깨를 접촉하고, 팔을 만진다”면서 “그것은 화학적 옥시토신을 배출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만지면 사람들은 좀 더 친근하게 느낀다.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사람들과 닿을 경우 팁을 더 많이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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