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을 비관해 지난 27일 아내와 5명의 자녀 등 가족 6명을 모두 살해하고 자살한 어빈 안토니오 루포(40)가 상당한 빚을 지고 있었으며 타주로 이사를 계획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LA경찰국(LAPD)은 “루포 가족은 최소 1개월 이상의 모기지를 연체하고 있었으며 수천달러의 라인 오브 크레딧과 최소 1만5,000달러의 IRS 채무가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루포는 늘어나는 채무로 인해 가주에서 가족 부양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캔사스시티 가든시티에 거주하는 처남의 집으로 이주하는 것을 계획했으며, 아이들의 옷과 스노 체인이 이들 가족의 차량에 포장된 채 실려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가족이 최근 갑작스런 실직으로 커다란 충격에 빠졌고 이로 인한 아이 양육 등 장래에 대한 살길이 막막해지면서 결국 가족 동반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루포가 사건 당일 ABC 채널 7 방송에 팩스로 보낸 유서에는 아내와 자살을 논의한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한편 루포 부부가 근무했던 카이저 퍼머넨티 병원측은 약 1주일 전 이들 부부가 해고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해고 사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병원의 누구도 이들 부부에게 심한 모욕을 주는 발언을 하지 않았음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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