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출신 호주 시민권자 가족이 LA 국제공항(LAX)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뒤 호주로 추방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LA타임스(LAT)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파즐레 랍비(38)는 라하브라에 살고 있는 아버지(84)의 건강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 및 두 아이를 데리고 지난 13일 콴타스 항공편으로 LAX에 도착했다.
하지만 연방 국경세관국(CBP) 관리들은 랍비의 가족들을 공항 근처 수용소에 감금했으며 몇 시간 뒤 이들은 시드니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수용소에 있는 동안 랍비 가족은 미국에 온 목적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머물 것인지 등 많은 질문을 받았을 뿐 아니라 범죄자 취급까지 받는 수모를 당했다.
이같은 사실은 랍비가 호주로 돌아간 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당한 부당한 대우를 호소하면서 알려졌다. 랍비는 “그들은 우리를 마치 테러범처럼 대했다. 관리들은 약간의 물과 비스킷만 제공했고 우리가 잠들기 전까지 감시원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CBP는 랍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랍비가 방글라데시에 살고 있을 때 미국 비자를 신청했다 여러 번 거절당한 적이 있어 입국을 거부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사적인 것이어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4년 전 호주로 이민 가서 시민권자가 된 랍비는 “호주 시민은 비자 없이 미국을 여행할 권리가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미국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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