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차별 비화 가능성… “블라고예비치 다목적 노림수
매관매직 파문으로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라드 블라고예비치 미국 일리노이주지사의 일방적인 연방 상원의원직 임명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자칫 이번 파문은 주지사 행동의 적절성 논란을 넘어 인종차별 논란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으로 공석이 된 후임 연방상원 의원직에 흑인인 롤랜드 버리스(71) 전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을 구랍 30일 지명했다.
이는 민주당 상원 지도부조차 형사 기소된 주지사에 의해 지명된 인물은 일리노이주 대표가 될 수 없다는 거부 입장을 밝힐 정도로 큰 논란을 촉발시킨 상태다.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지명에 반발해 제시 화이트 일리노이주 총무처장관이 관련 서류의 서명을 거부했고, 이에 맞서 상원의원에 지명된 버리스가 구랍 31일 주대법원에 청원을 제기하며 상원의원 입성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주요 언론은 블라고예비치의 연방상원 의원 지명 강행이 다목적 정치적 카드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일 블라고예비치가 존경받는 흑인 지도자를 상원의원으로 받아들이든지 거부하든지 양단간의 결정을 하도록 함으로써 그의 반대 세력들에 정치적 혼선을 안겨주는 한편 흑인 출신을 오바마의 후임 상원의원으로 지명함으로써 흑인 사회의 지지를 획득하겠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도 블라고예비치가 흑인들의 지지를 모으고 자신의 정치적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 지명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독직 혐의를 받는 주지사가 지명한 인물을 상원의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지만 흑인 사회의 기류는 양분된 상황이다.
일리노이 주하원의원인 캐런 A. 야브로는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블라고예비치가 지명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고, 뉴욕주 하원의원인 그레고리 W. 믹스 역시 버리스의 자격은 나무랄데 없지만 결정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 역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를 포함한 4명의 흑인 연방 하원들은 구랍 31일 버리스의 상원 입성을 촉구하면서, 만일 버리스의 상원 입성이 거부당할 경우 민주당을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들을 분노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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