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레이쇼’ 불결한 업소 자료화면
한인운영 업소 오해 소지
ABC 방송의 인기 토크쇼 ‘레이첼 레이쇼’가 26일 네일 살롱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내용을 26일 방송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살롱 위생 전문가(Salon Health Expert)’라는 직함으로 소개된 전직 네일 살롱 업주 낸시 킹은 “업소에서 일회용 제품을 계속 사용하거나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용기를 사용하는 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척제(Liquid disinfectant)로 소독한 도구를 사용하는 지 확인해야 하고 페디큐어를 하기 24시간 전에는 다리 면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등의 위생수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제는 방송이 나가는 도중 계속 자료 화면으로 사용된 네일 살롱 내부의 모습이다. 화면속의 업소들은 낸시 킹의 지적대로 제대로 위생 처리가 되지 않은 도구들을 테이블에 진열해 놓고 있었다. 또한 상표와 성분 표시가 부착되어 있지 않은 로션과 클리너 용기를 사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화면에 소개된 매장이 한인 운영 업소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맨하탄 네일 살롱의 대다수를 한인이 운영하고 있고, 비록 상호명과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화면속 인물들이 동양계임을 누가 봐도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한인 운영 네일 살롱들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느낌을 충분히 줄 수 있었다.
또한 정식으로 카메라와 마이크를 사용한 인터뷰를 하지 않고 탐사 취재에 주로 사용되는 몰래 카메라로 촬영함으로서 불법적인 행위가 벌어지는 장소라는 이미지를 더해줬다. 이 프로그램은 ‘푸드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가 된 요리전문가 레이첼 레이가 진행하는 주부대상 토크쇼로 수백만명 이상의 고정팬을 갖고 있는 인기 방송이다.
뉴욕한인네일협회의 김용선 회장은 “네일살롱의 주 고객층인 여성 시청자들이 많이 보는 방송이기 때문에 매장의 위생 상태에 대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 성수기인 여름철에 조금이라도 지장 받지 않도록 회원들에게 위생 수칙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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