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서 85만명 관람… 미주 순회전
샌타애나 바워스 박물관서 내일부터 전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진시황릉의 병마용이 미국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해 대영박물관 전시회에서 약 85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들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병마용의 첫 미주 순회 전시회가 5월18일부터 오는 10월12일까지 OC 샌타애나 소재 ‘바워스 박물관’(Bowers Museum)에서 열린다.
지난해부터 베이징의 고고학 연구원들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병마용을 조심스럽게 포장했다. 이번 전시회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애틀랜타와 휴스턴, 그리고 워싱턴 DC를 순회할 예정인데 중국 진시황제의 사후 호위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8,000명 이상의 진흙병사(Terra Cotta Warriors) 중 20여명이 이번에 전시된다.
또한 중국 정부에서 임대한 실물크기의 마차와 말, 악사, 무희, 광대, 무기 및 장신구, 도자기 등 총 130여점의 유물들이 선보여진다. 1974년 샨시성 시안의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병마용이 이렇게 대규모로 미주지역에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중국 외부로는 세계 최초로 런던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개막 2개월여 만에 티켓이 47만장이나 팔려나갔고, 폐막일인 지난 4월6일까지 당초 예상치인 40만명보다 2배가 더 많은 85만명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았다.
폐막일이 가까워오자 예약표가 매진되면서 당일 티켓을 구하기 위해 매일 새벽 6시부터 박물관 앞에는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며 기다리는 사태도 발생했다. 관람객의 열화 같은 성원에 박물관 측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박물관 폐관 시간을 평소 오후 5시30분에서 밤 12시로 대폭 연장하기도 했다.
대영박물관 대변인은 “병마용 전시회 덕에 지난해 영국 박물관 관람객이 2006년보다 12%나 증가한 550만명이나 됐다”며 이 특별전은 1972년 17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은 투탕카멘 유물 전시회 이래 가장 인기 있는 전시회라고 밝힌바 있다.
<백두현 기자>
●바워스 박물관 ‘병마용 전시회’
기간 5월18일~10월12일
시간 주 6일 오전 10시~오후 4시.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 주중 성인 25달러 노인·학생 19달러,
주말 성인 27달러 노인·학생 21달러.
6세 미만은 무료.
주소 Bowers Museum, 2002 N. Main
Street, Santa Ana, CA 92706
문의 www.bowers.org, (714)56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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