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철 <재정 컨설턴트·법학박사>
’저축과 소비’는 흡사 ‘거북이와 토끼’
보잉 항공우주의 사장을 지내고 1989년에 55세의 나이에 은퇴한 헨리 K 헤벨러(74)는 현재도 개인재정설계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MIT에서 3개의 학위를 받은 뒤 오랜기간 기업의 재정분석가등으로 일했던 경험을 되살려, 요즘 한 인기 있는 재정설계 소프트웨어의 개발자로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은퇴를 대비한 저축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그가 한 재정담당 기자와 가진 인터뷰는 그의 지혜와 통찰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은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할일을 한가지 꼽는다면?
-미래를 위한 계획을 매해 단위로 세우고, 배우자를 이에 참여시켜야 한다. 늘 기록을 유지하면서 지난해의 당초 계획과 실제 성과를 비교하라. 실제 저축성과에 따라 매년 계획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할일은 무엇인가?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매달 급여로부터 자동인출된 일정금액이 은퇴계좌로 저축되게 하는 것이다. 회사로부터 일부 보조금도 받을 수 있는 등 많은 혜택이 있다. 또한, 이처럼 일정금액의 투자를 10년이상 계속하다보면 가격변동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거의 1% 정도의 추가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세번째로 중요한 일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언론에서 즐겨 다루는 현명한 분산투자라든가 관련비용 줄이기 등의 인기 주제가 그 다음이 되겠다. 왜냐하면 우선은 얼마나 저축해야하는지 목표가 있어야 하며, 이에 따라 실제로 저축을 해야한다. 투자할 돈이 거의 없거나 보잘 것 없는 정도라면 다른 재테크 토론이란 공리공론일 뿐이다. 그저 가진 돈을 모두 수표계좌에 넣어 두고 있거나 큰 신용카드 빚을 지고 있을테니까.
◇또한 당신은 앞으로 세율인상이나 인플레이션 등이 초래될 것이란 비관주의를 견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는 여러가지가 얽힌 문제이다. 첫째 이유는 지난 20년간 저축이 없었던 것이다. 은퇴생활을 떠받쳐줘야 할 전통적인 펜션이 종말을 고한 것이 둘째 이유이며, 마지막으로는 연방·주(州) ·기업·개인 등 모든 레벨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록적인 부채 규모의 탓이다. 정부의 주요 부채는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때문이며 이는 사회보장 문제들마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한다. 정부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이를테면, 세율을 높이고, 혜택을 줄이며, 인플레이션을 방치하는 것인데, 이중 마지막이 가장 손쉬우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부는 부채나 향후의 혜택을 평가절하된 달러로 지불하려 할 것이고, 이는 은퇴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다.
◇결론은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한 답이 저축을 늘리는 것이란 말인가?
-듣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개인저축 증대야말로 최선의 보험이다. 사람들은 정부와 기업·금융기관 들에 의해 조장되는 소비열풍에 저항치 못하고 계속 돈을 쓰게 될 것이다. 늘 최신 전자장비를 사야하며, 큰 집을 구입하고, 신용카드를 남용하면서는 돈을 모을 수가 없다. 지금 당장의 저축은 주위사람들보다 자신을 뒤쳐지게 보이게 한다. 그러나 마침내 결국은 자신이 그들을 훨씬 앞서게 될 것이다. 이는 마치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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