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알뜰 샤핑을 위해 중고 제품 판매 사이트를 이용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중고제품 판매 사이트인 헤이 코리안(www.heykorean.com)과 미시 USA(www.missyusa.com) 등 한인 운영 웹사이트 뿐아니라 크레이그리스트(newyork.craiglist.org)와 같은 미국웹사이트도 한인들 사이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유학생을 비롯한 뉴욕, 뉴저지 거주자들이 활발한 거래를
하는 헤이코리안내 크사니(ksany)의 중고 물품 판매 코너에 등재된 가구의 전체 리스팅은 5일 오후 3시 기준 4,070개, 생활용품은 1,519개, 전자제품은 4,457개 등 엄청난 양이 올라 있다.
이들 중 올해 두드러지게 게시물수가 늘어난 리스팅은 가구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주춤하던 포스팅이 올해 들어 갑자기 증가했다. 작년 11월 50여개에 불과하던 게시물 수가 올해 1월 한 달간 250개, 2월 225개로 늘었다. 3월 5일자 게시물은 오후 3시 기준으로 벌써 30개가 넘었다. 전자제품 게시판 역시 활발하다. 2007년 2월 176개였던 게시물수가 올해는 2월 한달 동안 250개에 달했다. 3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있다. 웹사이트에서 중고제품을 자주 구매한다는 맨하탄의 이상민씨는 “일제 코끼리 밥솥을 헤이 코리안을 통해 10달러에 구입한 적이 있다”며 “경제적으로 쪼들리지만 일대일 거래를 통해 가전제품구입에 부담을 줄여가고 있는데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회수도 늘었다. 작년 조회수 400건 이상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심지어 900건이 넘는 조회수를 자랑하는 상품도 등장했을 정도다. 1월 31일 등록된 28인치 평면 TV 와 소파베드를 판매하는 게시물의 조회수는 930건을 넘어섰다. 이 사이트에는 40달러짜리 TV부터 450달러의 노트북까지 등록된 전자제품 종류만 20여종이 넘는다.
미시USA의 유아용품 사이트(Kids Market)는 거래량이 활발해 하루 전 게시물을 확인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정도다. 3월 4일 하루 동안 225건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3월 한달간 등록된 개시물만 750건으로 게시물 평균 5개중 1개는 팔렸다(Sold)는 표시가 달려 있다. 4달러짜리 어린이 폴로 바지부터 15달러 보행기까지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어 알뜰한 젊은 주부방문객의 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외에도 크레이그리스트는 전자제품, 가구, 책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코너를 따로 운영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하루 평균 70~80건에 달라는 이들 리스팅은 한인들 중 특히 일부 유학생이 자주 찾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중고 시장을 찾는 알뜰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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