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대학까지 나와서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지만 경기 불황 속 미래를 내다보고 선택한 이 일을 통해 또 다른 사업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증권 투자가에서 택배 운송 가게 사장으로 변모한 크리스 김(35·한국명 김정태·사진)은 경기 불황 속에서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뉴욕대 경제학과를 전공하고 졸업 후 메릴린치 등 금융회사에서 주식 브로커로 4년간 일한 그는 경기 불황을 타지 않는 사업을 물색하던 중 UPS 아울렛 스토어를 떠올렸다.김씨는 “증권 투자가로 일하던 시절 경기가 점점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가 오히려 활기를 띠는 것을 보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플러싱 노던 블러바드 162가에 자리한 김씨의 업소 ‘아시아나 익스프레스(Asiana Express Inc)’는 한인 뿐 아니라 외국인 손님들도 꽤 많이 찾는 곳이다.‘아시아나 익스프레스’는 미국의 UPS와 한국 CJ그룹의 GLS 택배 사업과 손을 잡고 국내외 택배를 취급하고 있다.‘아시아나 익스프레스’가 취급하는 하루 평균 택배물은 미국 내에 약 50개, 한국에 2~30개정도로 쉴 틈 없이 운영되고 있다. 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플러싱 일대 6개 업소들을 중심으로 픽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간적 여유나 거리상의 이유로 가게를 직접 방문하기 힘든 고객들의 경우 비디오나라와 비디오여행, 로얄비디오, 피카피카, 래리스 골프, BB’s 쉽핑 등에 물건을 맡기면 ‘아시아나 익스프레스’가 물건을 픽업, 택배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요금을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것이다.고객 서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김씨는 “차가 없는 노인들을 위해 때론 집에까지 직접 찾아가 물건을 픽업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근래 고객 동향에 대해 김씨는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들께 비타민 제품이나 건강식품을 보내는 경우가 많고, 여성들의 경우 의류와 핸드백 등을 많이 보내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체국의 역사가 워낙 오래돼서 사람들의 관념에는 우체국 택배 서비스가 싸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지만, 실제 10파운드 이상 되는 소포의 경우 UPS 서비스 가격이 약 20% 싸
다”고 살짝 귀뜸했다.김씨는 “이처럼 저렴한 가격은 타주 이사 시 가구처럼 부피가 큰 짐을 제외한 나머지 짐을 보내는 데에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 사업보다 초기 사업자금이 저렴한 데다 UPS사가 직접 매장 실내 인테리어를 무료로 해주는 UPS 공인 아웃렛 스토어 ‘아시아나 익스프레스’를 지난 6년간 운영해 온 김씨는 조만간 모바일 웹 전문회사의 CEO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문의: 718-353-5800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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