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전문업소 ‘리뉴 앤드 릴랙스(renew&relax)’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유독 이곳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맨하탄 3애비뉴 10가와 11가 사이에 위치한 ‘리뉴 앤드 릴랙스’는 인근의 다른 스파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가게 구석구석에 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의 손길이 배어 있다. ‘리뉴 앤드 릴랙스’의 김청하(29·사진) 사장은 “스파 부근에 NYU와 SVA(School of Visual Art) 대학이 있어 젊은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며 “특히 독특한 실내 디자인에 대해 손님들이 한마디씩 하고 간다”고 말했다.
스파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의 후각신경을 사로잡는 상큼한 아로마향, 크림색과 오렌지톤의 절묘한 조화가 연출하는 환하고 밝은 실내 분위기, 한국의 전통 방석과 쿠션, 도자기를 응용, 설비한 페디큐어대, 분홍·보라·베이지·파랑 색으로 꾸며진 마사지방 등이 젊은 고객들에게는 단순히 스파 이상의 장소로 작용한다. 매니큐어대 사이사이에 설치된 간이 TV 스크린으로 고객들은 손톱이 예쁘게 다듬어지는 동안 케이블 방송을 시청하며 지루함을 던다. 또 고객들은 기다리는 동안 녹차나 자스민차, 복숭아차를 골라 마실 수 있으며 건빵과 사탕으로 요기하기도 한다. 주말에는 차 대신 와인이 특별 제공돼 커플들이 주로 찾는다.
“가게 구석구석을 볼 때마다 애틋함을 느낀다”는 김 사장은 파슨스 스쿨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로 출신으로 ‘리뉴 앤드 릴랙스’를 직접 디자인했다.김 사장은 ‘리뉴 앤드 릴랙스’의 내부를 건축가인 남편과 함께 하면서 손님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 받고 돌아갈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이들 커플은 베트남 음식점으로 유명한 ‘사이공 48’의 인테리어 디자인도 함께 맡은 적이 있어서 ‘리뉴 앤드 릴랙스’의 작업이 훨씬 수월했다.
김 사장은 “학창 시절부터 전공분야인 인테리어 디자인 기술을 살리면서 나만의 사업체를 갖고 싶다는 바램을 늘 가져왔는데 소원이 이뤄진 셈이다”며 “내가 직접 디자인 한 가게여서 더욱 정이 가고 손님들 또한 가게 분위기를 좋아하니 운영하는 기쁨이 배가 된다”고 말했다.
스파 사장이라 하기에는 다소 젊은 층에 속하는 20대의 그는 오랫동안 네일 가게를 운영해온 어머니로부터 스파 운영의 노하우를 배운다. 학창 시절 방학 때마다 어머니 가게에서 일하며 매니큐어와 페디큐어 등 네일 기술을 배워왔기에 스파 운영 경험이 그리 생소하지 않다. 최근에는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 13주 과정의 페이셜 수업을 듣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 사장은 “최근 한 단골고객이 자신의 브라이덜 파티를 우리 업소에서 열어 달라고 해 기꺼이 장소를 제공했다”며 “당분간 ‘리뉴 앤드 릴랙스’에 전념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리뉴 앤드 릴랙스’ 2호점을 개점하거나 타 업종으로 전환하더라도 전공분야와 생계 수단이 동시에 이뤄지는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리뉴 앤드 릴랙스’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212-388-9821, 웹사이트(www.renewandrelaxspa,com)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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