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최신 보고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대출 부문에서도 부실이 심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대출 등 미국의 소비자대출 부실이 심화될 경우 실물경제에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그 파급영향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대출 연체율은 2006년부터 상승세로 전환한 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본격화된 작년 3.4분기에 큰 폭 상승했으며, 4.4분기 이후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대출 연체율은 작년 3.4분기 3.14%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 상승하면서 2003년 4.4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부실상각액 역시 55억달러로 2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미 소비자대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월 현재 약 2조5천억달러 수준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1조2천500억달러) 시장 규모의 두 배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고서는 미 주택가격 하락에 의한 역 부의효과(Wealth Effect), 고용환경 악화, 금융회사의 대출조건 강화 등으로 소비자대출 부실화가 당분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소비자대출 부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비슷한 상황으로 전개돼 미국 경제의 침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자대출 부실 심화로 은행권의 부실상각 증가 및 대출 축소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 이는 소비를 둔화시켜 미국의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소비자대출 부실 심화는 금융회사 뿐만 아니라 소비자대출을 유동화한 증권에 투자한 은행, 헤지펀드, 연기금 등 금융시장 전반으로 그 효과가 파급될 수 있다면서 특히 카드대출은 모기지대출과 달리 채권보전장치가 미약해 부실발생이 은행 등 금융회사 손실로 고스란히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서브프라임 관련 신용불안이 카드대출 및 자동차대출 등 여타 자산으로 확산되는데 대해서 대부분 투자은행들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미 소비자대출이 실제 부실화될 가능성과 그 파급영향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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