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후원
총격 목격자, 경잘 주장 번복 증언
사건 진상 규명 세미나
지난해 12월 31일 라하브라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마이클 조씨는 경찰의 발표와는 달리 총격당시 경찰을 향해 쇠 지렛대를 들어 올리지 않았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이같은 증언은 조씨가 쇠 지렛대를 들어 올리는 등 경찰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가해 정당방위차원에서 총격을 가했다는 그동안의 경찰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회장 데이빗 백)가 22일 LA한인회관에서 본보 후원으로 주최한 마이클 조씨 사건 진상 규명 세미나에서 협회 소속의 데이나 문 변호사는 “협회가 채용한 사설 수사관(PI)이 사건 주변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총격 장소에 있었던 새로운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익명을 요구한 20대 초반의 백인 여성 목격자는 “마이클 조씨는 총격 당시 쇠 지렛대를 경찰을 향해 들어 올리지 않았고 경찰에 아무런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이 증인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조씨에게 쇠 지렛대를 버리라는 경찰의 요구에, 조씨는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당신들에게 순응해야 하느냐’라고 답했다”며 “이후 경찰은 조씨를 향해 수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이 목격자는 또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문 변호사는 “협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차원에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사설 수사관이 계속 수사를 하고 있어 일주일내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폴 김 전 LAPD 커맨더, 남문기 LA한인회장, 잔 안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와 UCLA아시안학생회, 조씨의 동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총격으로 숨진 마이클 조씨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한인커뮤니티 변호사협회(KCLA·회장 데이빗 백)가 22일 LA한인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LA 및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관계자와 협회 소속 변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폴 김(가운데) 전 커맨더와 윤호웅 LA한인회 부이사장이 마이클 조씨의 아버지 조성만(오른쪽)씨에게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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