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한인단체 공동 캠페인
민주·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캘리포니아 예비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보가 한인 단체들과 힘을 합쳐 펼치고 있는 ‘1,000명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한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미연합회 LA지부(KAC-LA)가 오는 18일까지 갤러리아 샤핑몰에서 오전 11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 운영하는 이동 유권자 등록센터에는 처음 유권자 등록을 하는 한인들과 예비선거에 대해 문의하는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기 위해 유권자 등록센터를 찾은 한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유권자 등록’센터 찾은 한인들
미국 첫 투표 설레요
■윤중모·성신 부부
“5년 전에 시민권을 취득했는데 지난 대통령 선거에는 시간이 촉박해 투표를 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부인과 함께 꼭 유권자 등록을 하고 예비 선거부터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부인 윤성신(68)씨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유권자 등록센터를 찾은 윤중모(75)씨는 “생전 처음으로 미국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로 등록을 마친 윤씨 부부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경험이 풍부하고 리더십이 있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할 것 같다”며 “선거가 접전인 만큼 선거 전까지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정책과 후보들의 자질을 꼼꼼히 검토한 뒤에 최종 지지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
■최무년씨
“71년에 미국으로 이민 와서 지난 30여 년 동안 매번 선거에 참여했습니다.” 최무자(66)씨는 선거철만 되면 10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린다. 어머니는 몸이 아파도 타인의 도움을 받아가며 선거만은 반드시 참여했다. 최씨는 “미국 시민으로서 선거에 참여를 늘 강조하시던 어머니의 열성을 보고 배워서 그런지 선거 참여는 당연한 권리와 의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공화당을 지지해 온 최씨는 “이번에는 당을 바꿔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유권자 등록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등록 생각보다 쉽네요
■고창금씨 (녹색 자켓)
“친구들과 모이면 선거 방법을 몰라서 투표를 못한다는 말이 많이 나와서 대표로 배우러 왔습니다.”
고창금(66)씨는 지난해 3월에 시민권을 취득한 ‘초병’유권자다. 고씨는 “시민권을 취득한지 10년이 지난 친구들도 방법을 몰라 선거에 참여를 못한다는 말을 듣고 유권자 등록부터 직접 배우기 위해 등록센터를 찾았다”며 “친구들에게 등록과 투표 방법을 설명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번거롭고 어렵다고 시민권자의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고씨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에 두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젊은이들 참여 아쉬워
■셰리 권씨
“선거 참여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젊은 사람들도 선거에 많이 참여하길 바랍니다.”
셰리 권(33)씨는 KAC-LA가 마련한 유권자 등록센터를 찾은 한인들 가운데 최연소 유권자로 뽑혔다. “24살 때부터 선거에 참여해 왔는데 이번에는 주소가 바뀌어 유권자 등록을 다시 했다”는 권씨는 “20-30대 젊은 한인들의 참여가 부족하다 보니 30대가 최연소 유권자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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