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단체, 기부·구입품 중 리콜여부 분류 골치
올해 장난감 리콜 파문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자선단체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구세군의 경우 오는 크리스마스에 예년처럼 장난감으로 채운 긴 양말 1만개를 불우아동에 나눠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주문한 장난감의 절반이 회수되고 만 것.
올해 60차례 이상 장난감 리콜이 내려져 2,500만개 이상의 장난감들이 회수 대상에 오르자 자선단체들은 기부되거나 구입된 장난감들이 리콜 대상이 아닌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다호 보이즈의 해병대의 경우 장난감 캠페인을 통해 기부된 2만7,787개의 장난감을 점검하는 작업을 15명의 해병이 맡고 있다.
장난감이 리콜 명단에 있는지 일일이 점검한다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일손이 부족한 많은 단체들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많은 제품들이 본래 상자에 들어 있지 않아 제품번호를 찾아 구석구석을 살펴야 하고 또 회수된 장난감을 발견했다고 해서 그냥 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납은 유해물질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방법에 따라 처분돼야 하므로 제조회사에 돌려보내져야 한다.
따라서 많은 단체들이 장난감 기부 캠페인을 아예 포기하고 있다. 굿윌의 경우, 많은 상점이 장난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다른 자선단체들도 어린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장난감을 대체할 만한 선물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구세군은 그런 선물이 없다는 견해다. 뉴욕 구세군은 TV 배우 샘 워터슨과 손을 잡고 전국 최대 규모인 장난감 10만개 수집 연례 캠페인을 20일부터 개시했다.
구세군 전국 본부의 존 혹슨은 “어린이들은 무슨 일이 있건 장난감을 원하게 마련”이라며 안전한 장난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뿐이라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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