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한인, 갱·암시장에 도용신분 팔아넘겨
연방보훈처에서 근무하며 소셜 번호 180만개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김태영(28)씨<본보 11월17일 A3면 보도>는 도용한 명의로 주택까지 구입했으며 지난 8월부터 연방 수사기관의 감시를 받아오다 LA경찰국(LAPD)과 LA카운티 검찰에 근무하는 한인 수사관들에 의해 검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씨는 훔친 소셜 번호를 한인타운에서 암약하는 아시안 갱 또는 암시장에 팔아넘긴 것으로 아울러 밝혀졌다.
터스틴 경찰국은 “김씨가 지난 4월 오렌지카운티에서 위조된 크레딧 카드로 수천만달러의 보석을 구입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6월에 영장을 발부 받아 김씨의 가택을 수색했다”며 “USC 학생이던 김씨는 지난 2003년부터 올 2월까지 연방보훈처 LA 사무실에서 회계감사관으로 근무하며 소셜 번호를 훔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도주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 연방 마셜, 연방 비밀경찰국이 김씨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김씨가 한국으로 도주했다는 허위 제보가 잇따르는 등 검거에 실패하자 LAPD의 진 추 수사관과 LA카운티 검찰의 스캇 백 수사관에게 협조를 의뢰했다. 2주에 걸쳐 잠복근무를 하던 한인 수사관들은 지난 16일 한인타운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훔친 소셜 번호를 이용해 리버사이드와 라스베가스에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주택까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연방 검찰에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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