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북한관광 사업권 획득 ‘보도이후 예약문의 폭주
뉴욕 한인사회에 ‘북한 관광’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달 초 뉴저지의 우리관광여행사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미주 한인대상의 상시 북한관광 사업권을 획득했다는 소식<본보 7월6일자 A1면>이 전해진 이후 이번 북한여행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현재 한정돼 있는 북한관광 모객 여행사의 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우리관광여행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지난 주말부터 ‘북한관광’ 모객을 시작한 신라여행사는 1주일도 채 안 돼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고객들로부터 북한관광에 대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모객인원도 이미 30명을 넘어선 상태.
첫 출발하는 내달 초부터 올 연말까지 모두 4차에 걸쳐 예정돼 있는 각 여행일정에 골고루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여행사 측의 설명이다.
신라여행사의 금은숙 사장은 “이번 북한여행 상품에 대한 동포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 예상됐던 실향민 외에도 일반 동포들의 예약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간 인기가 높았던 모국일주 여행이나 북경, 유럽 여행상품을 제치고 가장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여행사 측은 이처럼 북한여행 상품 문의전화가 폭주하자 조만간 타 여행사들과 연계해 모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북한여행 상품은 9박10일 코스로 중국 관광 2박3일에 북한 체류가 7박8일 일정이다. 평양 고려호텔에 7박8일 동안 머물면서 평양을 중심으로 개성, 묘향산, 남포, 백두산 등을 돌아보는 기본 코스가 있고 계절에 따라 백두산과 칠보산 등을 관광하는 시즌 특별코스 등이 있다. 평양에서는 인민 대학습당, 푸에블로호, 옥류관 점심, 평양 지하철 탑승, 만경대, 쑥섬, 단군릉, 대성산성, 소년궁전 등을 방문하고, 개성일대에서는 왕건릉, 선죽교, 만월대, 성균관, 박연폭포를, 묘향산에서는 보현사와 비선폭포를 돌아보게 된다. 관광경비는 항공료 포함 총 3,600달러.
북한 일정은 1차가 8월7~14일(신청마감 7월18일), 2차 8월28일~9월4일(마감 8월6일), 3차 9월11~18일(마감 8월20일), 4차 10월9~16일(마감 9월17일) 등이 예정돼있다.관광 자격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 북한 비자 발급 관계로 방문 희망일 1개월 전에는 방북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미국인도 배우자가 한인이면 부부 동반 관광이 가능하다.
북한이 관광 상품을 통해 미국 동포들의 방문을 허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미국동포들의 북한 관광은 특정한 행사에 국한된 단발 형식으로 이뤄져왔다. 한인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상시 북한관광 사업권 획득으로 뉴욕한인사회에도 바야흐로 북한관광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북한여행 상품이 별탈 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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