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사회의 전국규모 최대 행사인 제14회 전미주 한인 체육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달라스 한인사회는 오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미주체전에 김호 한인회장을 선수단장으로 9개 종목 11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달라스 선수단은 달라스 한인사회의 명예를 걸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오렌지 카운티 등 달라스 한인사회보다 훨씬 인구가 많은 도시들과 접전을 벌이게 된다. 달라스 선수들은 부상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힘과 기량을 다 해 싸울 것이다.
선수단을 파견하는데 총 경비 6만 달러 가운데 약 2만 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달라스 체육회는 발표하며 후원을 당부했다.
필자는 기자로서 3회 이상 미주체전을 직접 취재했고, 직접 미주체전 조직위원회 임원으로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체육회 임원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미주체전은 우리 2세 청소년들과 젊은 청년들, 1세들이 함께 벌이는 축제이고, 세대간의 협력을 검증하는 광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니라 미주 한인 이민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데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행사라는 것이다.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선수단은 각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미주체전에 참가하게 된다. 갈수록 2세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세들에게 있어 1세들의 뜨거운 성원은 그들과 1세들을 이어주는 질긴 끈이 되어 각 지역사회에서 함께 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게 될 것이다. 학교 졸업식에서 부르던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는 이민 한인사회를 키워가는 데도 통하는 말이다. 1세들은 물론 2세들이 타지역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페어 플레이 정신과 애향심을 키우고, 팀웍을 통해 협동정신을 체득한다면 달라스 한인사회 발전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8년 전 로스앤젤레스 미주체전에 참가했던 달라스의 한 축구선수는 경기중 팔을 많이 다쳐 팔이 움직이지 않도록 붕대로 묶었지만, 한 팔을 힘차게 휘두르며 계속해서 운동장을 누비며 공격에 가담했다. 상대방 선수들은 달라스 선수를 “지독한 놈”이라고 부르며 질겁을 했다. 무엇이 이 선수를 이처럼 뛰게 만들었는가? 달라스가 이겨야지요....
휴스턴 미주체전에 참가했던 달라스의 한 씨름 선수는 레슬링 게임에서 통증이 심할 정도의 부상을 입었으나 달라스 선수단에 한 개의 메달이라도 더 추가시키기 위해 복대를 감고 씨름판에 섰다. 결과는 물론 고통스런 경기였지만 있는 힘을 다 해 싸웠다.
선수들은 이렇게 달라스의 명예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해 싸웠다. 때로는 금메달을 주렁주렁 목에 걸기도 했지만 힘에 부쳐 쓰러지기도 했다. 열심히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했고, 응원단의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경기를 벌였다.
임문한 총감독과 박부연 체육회장, 체육계의 원로 송진일 레슬링협회 전회장과 정석근, 민병균, 장윤순 씨 등 사심 없이 선수들을 육성하고, 체전 준비를 해온 임원들과 각 경기단체 회장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샌프란시스코 체전에서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23일 결단식을 갖는 달라스 선수단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자.
<최용무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