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에 큰 사람이 별로 없는데 173센티미터의 시원한 몸매를 갖게 된 것은 어쩌면 미스 코리아에 나가라고 하나님이 특별히 마련해준 선물(?)이 아닌지 모르겠다. 미스 워싱턴에 선발된다면 한국에 나가 병중에 누워계신 할머니를 먼저 뵙고 싶다는 양윤정 양은 “돈을 많이 벌면 부모님께 꼭 효도관광을 시켜드리겠다”고 다짐하는 마음씨 착한 아가씨다.
외모 가운데 매력 있는 부분을 꼽으라고 묻는다면 체중 54 kg에 34-24-35의 몸매와 큰 키도 자랑이 될 수 있지만 활발한 성격을 먼저 내세우고 싶다. 그런 외향적인 성격 탓일까? 어떤 운동이든 자신이 있다.
양 양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사람들은 역시 아버지와 어머니다. 어머니는 때로 친구처럼 지내며 가까이 할 수 있지만 생각을 잘 터놓지 않는 아버지는 왠지 더 마음이 끌린다. 감명깊은 책도 소설 ‘아버지’였다.
취미는 머리 만지기, 장래 희망 역시 헤어스타일리스트다. 갈비찜, 김치찌개, 볶음밥... 종갓집 며느리로 뛰어난 음식 솜씨를 자랑하는 어머니께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쿠킹도 즐기고 어떤 운동도 자신있다.
미스코리아가 북한에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양 양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동족들을 우리가 돌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미스코리아가 돼 북한을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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