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참사가 발생한 식당 앞에서 피해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한인들이 사건현장에서 오열하고 있다.
“식당매각 코앞인데…” 충격 더해
업주부인, 일 도우러나왔다 현장목격
친절한 분이었는데... 주변 안타까움
총격을 받고 숨진 임효진 사장의 부인은 이날 매니저가 쉬는 날이어서 도와주기 위해 나왔다가 참극의 현장을 목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의 부인은 사건 직후 업소를 빠져 나왔으며 충격 속에 울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숨진 임효진 사장은 평소 조용하면서도 원만한 성격으로 주변 업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한 업주는 “너무도 친절한 분이었는데 이같은 변을 당해 안타깝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수사관들을 총격을 가하고 자살한 나세균씨의 집에 급파, 2시간 넘게 집안을 조사했다. 경찰은 통상 이같은 유형의 사건에서 배우자가 먼저 피살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나씨 부인의 안전상태를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서라벌 식당은 에스크로가 거의 끝난 상태여서 곧 새 주인을 맞을 예정이었다. 주변의 한인업소 주인들은 “얼마 전부터 이 식당을 인수할 새 업주가 인사를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식당에서 근무하는 한 종업원은 사건 순간을 목격한 주방장으로부터 “3발의 총성이 울렸으며 업주 임씨가 가슴에 총격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 사건으로 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들은 조사 때문에 장시간 격리되기도 했다.
◎…총격을 가한 나씨는 수개월 전부터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와 가깝게 지내던 한인 남성은 “부인 문제로 고민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서라벌 업주 임효진씨를 총격 살해하고 자살한 나세균씨는 고대 78학번 출신으로 얼마 전까지 비디오 가게를 운영했으며, 이후 부동산 에이전트 라이선스를 따기도 했다. 주변에 따르면 나씨는 최근 들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으며, 부인과의 문제 때문에 상당한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는 올해 UCLA에 진학하는 아들과 고교생 딸을 두고 있다.
◎…이날 사건현장에는 윌리엄 브래튼 경찰국장, 리처드 웨머 윌셔경찰서장 등 LAPD 수뇌부는 물론 사건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윌셔경찰서 조희배·조슈아 조·론 김 수사관, 팀 김 경관 등 한인경관 및 수사관들까지 총출동, 사건발생 경위 및 범행동기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웨머 서장은 현장 기자회견 도중 “한인타운에서 큰 사건이 발생했지만 커뮤니티 안전은 이상무”라며 불안에 떠는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윌셔경찰서 살인과 수사관들은 총격 당시 식당 안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여러 명을 외부로부터 철저히 격리시키고 이들을 인터뷰하며 보강수사에 열을 올렸다. LAPD는 사건발생 직후 주변으로부터 범인이 식당 안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스왓팀 대원들을 현장에 급파해 인근 건물 지붕 위에 배치시키는 등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하기도 했다.
<정대용,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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