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단체들 불만 커져
최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세계 한인의 날을 10월5일로 결정했다고 밝힌데 대해 미주 한인의 날인 1월13일을 지지하던 미주 한인 단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한국에서 창립 총회를 가진 세계 한인교류협력기구(WKICA·상임대표 김영진)측은 갑자기 보도된 ‘10월5일 결정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윤병욱 미주 한인재단 총회장은 “3월 초 열린 WKICA 창립 총회 참석차 한국에 방문해 임채정 국회의장을 만나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1월13일을 세계 한인의 날로 지정하기 위한 법안이 오는 9월 상정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듣고 왔는데 갑자기 10월5일로 결정됐다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명균 크리스천 헤럴드 대표는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은 채 장관이 단독으로 발표한 내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WKICA 한국 대표부에서 항의서한을 외교부에 전달하고 장관을 방문하는 등 공식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어느 날이 됐든 세계 한인의 날 제정 자체가 갖는 의미가 중요하다”며 “오히려 1월13일이 세계 한인의 날이 되면 미주 한인의 날이라는 원래의 의미가 퇴색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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