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형량 모국서 채우고 싶다”
“문화 차이로 수감생활 고통” 10여명 이송 신청
마약관련 혐의로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고 LA지역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던 40대 한인 재소자가 2005년 11월 발효된 재소자 이송협약에 따라 잔여형량을 한국에서 채우기 위해 7일 LA에서 한국으로 전격 이송됐다. 미국내 한인 재소자가 이 협약에 의거, 한국으로 이송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법무부는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오는 2013년 4월 형이 종료되는 미 영주권자인 마약사범 김근호(42)씨가 잔여형기를 한국에서 채우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2005년 11월부터 발효됐으며 현재 미국내 한인 재소자중 잔여형기를 한국에서 마치고 싶다고 신청한 사람은 1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내 한인 재소자의 상당수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미국에서의 수감생활에 심각한 고독감을 느끼고 있으며 드러나지 않은 인종차별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많은 한인 수감자들이 모국에서 복역을 마치길 희망하고 있다.
법무부 국제형사과 전성원 검사는 “김씨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기 때문에 당분간 인천시내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김씨처럼 한국행을 신청한 한인 재소자들이 더 있으며 이들은 한-미 양국의 공식허가가 떨어질 때까지 대기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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