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팽창 중인 워싱턴 지역의 개발 지도가 모습을 달리하게 됐다.
워싱턴 지역의 주요 3개 카운티가 5일 각각 개발을 제한하는 획기적 조치를 취하고 나서 향후 주택 수급 추이가 주목된다.
이날 종전에는 생각키 어렵던 개발제한 조치를 취하고 나선 지방정부는 버지니아의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라우든 카운티와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 등 세 곳.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1년간 주택 건설을 전면 금지시키는 초강경 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실제 주택 건설을 제한키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 지역 교통난 해소 노력이 미흡한 버지니아 주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성격이 짙다.
라우든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오랜 동안 논란을 거듭했던 카운티 서부 농촌지역의 개발을 제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새로 선임된 매릴린 프레이즈너 카운티 의회 의장이 토지 사용권을 부여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일시 허가중지 입법 의사를 밝혔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그 동안 개발업체에 토지 사용 특혜를 주는 것은 너무 사업자 위주의 행정이라는 비난이 있었다.
이처럼 3개 카운티가 같은 날 전례 없이 강력한 개발억제 방안을 내놓은 것은 그 동안 워싱턴 지역이 급팽창하면서 벌어진 마구잡이식 난개발에 주민들이 얼마나 불만을 갖고 있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즉 워싱턴 지역의 급팽창으로 그 동안 누적된 여러 가지 부작용과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 지역의 교통 체증은 이제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악화돼 있다.
전국적으로 가장 인구 증가가 빠른 라우든,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두 카운티가 합해 지난 5년 동안 무려 16만 명의 인구가 늘었다.
DC에 접한 훼어팩스, 몽고메리 카운티 같은 인기 거주지역은 이미 일정 수준의 개발이 되어 있는 지역에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주택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도로와 학교를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 고심을 거듭해왔다.
최근의 선거는 이 같은 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반 개발 정서’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우선 작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개발문제와 교통문제를 연계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팀 케인 현 지사가 승리했다.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아이샤 레겟 몽고메리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도 개발 억제를 주장했고,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도 반 개발론자인 코리 스튜어트가 카운티 의회 의장으로 뽑혔다.
인구 급증으로 주거 환경과 교통난이 악화되고 있는 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반 개발’ 정서가 향후 어떤 식으로 주 정부 및 지방정부들의 정책 수행에 반영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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