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장편소설을 출간하고 미 전역에서 저자사인회를 갖고 있는 캐더린 민.
장편소설 ‘세컨핸드 월드’
이민자 가정 비극 그린 캐더린 민 소설‘세컨핸드 월드’잔잔한 화제
한인2세 작가 캐더린 민의 첫 장편소설 ‘세컨핸드 월드’(Secondhand World·Alfred A. Knopf 출판)가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288페이지 분량의 영문소설 ‘세컨드핸드 월드’는 뉴욕의 한 이민가정에서 자란 한인소녀 이사도라 손(한국명 손명희)을 주인공으로 한 비극적 스토리이다. 책을 펼치면, 어느 날 갑자기 집에 화재가 나 부모를 잃고 뉴욕주의 한 소아과 화재병동에서 95일을 보낸 열 여덟살 소녀 이사도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사도라는 세계적인 무용수를 꿈꾸었던 어머니가 이사도라 던컨이 되라고 그녀에게 붙여준 이름. 그녀의 아버지는 한국전쟁으로 가족과 생이별을 한 채 도미했다.
이민자로 열심히 살아가던 그녀의 부모는 이사도라의 남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숨지면서 비극의 그림자로 휩싸인다. 죽은 아들에 대한 슬픔으로 하나밖에 없는 딸마저 따뜻하게 대하지 못하는 어머니 밑에서 애정을 갈망하던 이사도라. 고교시절 히어로라고 불리는 백인소년과 사랑에 빠져 캘리포니아주로 도피행각을 꾸미지만, 바로 그 때 어머니가 불륜의 상대가 있음을 눈치채면서 그녀의 사랑은 불같은 화로 바뀐다...
이민가정에서 자란 작가의 경험이 직·간접으로 녹아 들어있는 소설이다. 캐더린 민은 일리노이주 샴페인-어바나에서 태어나 앰허스트 칼리지와 컬럼비아대를 졸업했다. 2004년과 1995년 뉴햄프셔 예술협회 수상작가로, 현재 프라이머스 주립대와 아이오와 서머 라이팅 페스티벌 강사이다. 1997년 그녀의 작품 ‘눈꺼풀’(Eyelids)이 푸시카트 출판사 최우수 단편으로 선정됐고, 1999년 ‘벽돌’(The Brick)이 국영라디오가 추천하는 단편으로 뽑혔다.
한편, 캐더린 민의 저자사인회가 오는 2일 오후 7시 베벌리힐스의 더튼스 북스(Dutton’s Books, 447 N. Canon Dr.)에서 오드리 매거진 후원으로 열린다. 웹사이트 www .katherinemin.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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