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브루어 교육감은 학생들의 교육경쟁력 향상은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신효섭 기자>
’데이빗 브루어 3세 LA교육감
“한인 자영업자들 모델이 돼달라”
“중퇴율·학교간 빈부격차 심각 교사 사기 진작, 경쟁력 높일것”
미국에서 두 번째 큰 LA통합교육구(LAUSD)의 수장인 데이빗 브루어 3세(60) 신임 교육감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학교주변 업주들이 모두 참여해 학생들에게는 학업동기를 부여하고 학교의 발전을 논의하는 ‘토요 아카데미’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LAUSD 교육감으로 선임된 후 언론으로서는 처음으로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한 브루어 교육감은 “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주변 업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이를위해 토요 아카데미를 개설, 학생들에게는 성공한 업주들의 성공담을 들려주고 정보를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어 교육감은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에게도 정보를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루어 교육감은 또 “많은 성공한 한인들이 학교주변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줄 안다”며 “학생들의 롤 모델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해군 제독 출신인 브루어 교육감은 한국지역에 작전을 나간 적이 있어 지한판 인사로 통한다. 임기는 로이 로머 현 교육감이 물러나는 11월13일부터 시작된다.
LA시장 주도의 시장협의회가 LA통합교육구 운영에 개입하는 법안 시행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임명된 데이빗 브루어 신임 교육감은 3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재학생 교육경쟁력 향상에 대한 자신의 교육관을 밝혔다.
-교육구가 직면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중퇴율이다. 교육구의 관료조직 또한 검토될 사안이다. 학교 간 빈부의 격차 또한 심각하다. 어떤 학교는 최첨단 장비를 교실에서 사용하는가하면 또다른 학교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얼마 전 만난 학부모들로부터 자녀들의 학업성취지수(API)가 학년이 높아질수록 낮아진다는 우려를 들었다. 초등학교 때는 공부를 잘하던 아이들이 중학교 진학 후부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상급학년으로 갈수록 학업성적이 낮아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해결책이 필요하다.
-교육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선행될 사안은 무엇인가.
▲ 학부모들과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동참이 필요하다. 우수한 학생을 만드는 것은 학교 책임만이 아니다. 땅에 떨어진 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겠다. 사업체들이 물건 구입 교사들에게 디스카운트를 주도록 권하고 싶다. 사기 진작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가능한 모든 것을 교사들에게 지원해 21세기를 이끄는 인재를 육성하는 공립학교를 만들겠다.
-앞으로 교육구가 할 일은.
▲ 사안이 있으면 세부 면목까지 관찰하는 버릇을 군 생활을 통해 얻었다. 교육구 운영에서도 각 지역 교육구의 세부 행정까지 검토할 것이다. 특히 학교 운영 중 발생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사례가 있을 때 교육구 산하의 모든 각급 학교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학교간 정보교환을 활성화시키겠다. 학생들이 태어난 집안 및 거주지역의 사회, 경제사정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특히 학교 주변에서 활동한 갱단 단속에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LA시장 주도로 입법화된 가주법안(AB1381)의 성공 가능성은.
▲ (웃으며)가주의회 법안이 있던 없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을 위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 교육구가 미국 최고, 세계 최고의 공립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에도 많은 지원을 해달라.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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