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진의 컨셉의상작품 ‘뫼비우스 드레스’(Mobius Dress)의 일부.
건축 디자이너 윤미진
MOCA 기획전 내달19일
윤미진 교수도 출품
MOCA 그랜드 애비뉴(250 S. Grand Ave.)가 다음달 19일 패션과 건축의 만남 ‘스킨 앤 본스’(Skin + Bones: Parallel Practices in Fashion and Architecture)를 개막한다.
패션과 건축은 현대에 와서 예술성이 강조된 분야이다. MOCA가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패션과 건축의 상관성을 시각적이고 지적인 접근법으로 고찰한다. 또, 인간의 신체에서 출발해 공간과 움직임에 관한 아이디어로 확대되고, 다시 개인적이고 정치·문화적인 정체성의 표출로 연결된 패션과 건축 작품들을 전시한다.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그룹전으로, 한인 아티스트로는 윤미진(미국명 지니 윤·MIT 건축학과 부교수)의 작품 3점이 전시된다. 이 중에서 윤교수가 디자인한 ‘디펜서블 드레스’는 온 몸이 가시로 뒤덮인 고슴도치과 동물 호저를 본 따 만든 드레스이다. 겉보기엔 일반 드레스와 유사하지만, 엉덩이 부위에 날카로운 가시와 감지 센서가 부착돼있어 가까이 다가오는 치한을 자동으로 격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뫼비우스 드레스’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내면과 외관이 맞물리는 퍼즐적 구성과 쿨한 감수성,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컨셉 의상이다.
윤미진의‘디펜서블 드레스’(Defensible Dress)
윤씨 작품, 퍼즐적 구성·상상력 돋보여
●건축 디자이너 윤미진
윤미진 교수는 코넬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 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시 디자인을 전공해 석사를 받았다.
2000년 마이 스튜디오(MY Studio)를 창립한 윤교수는 2002년 유망 건축가상을 수상했고, 2004년 권위 있는 디자인 잡지 ‘I. D. Magazine’가 주최한 콘테스트에서 환경, 그래픽, 가구 부문 3관왕을 차지해 디자인업계의 유망주로 부상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인터액티브 설치프로젝트 ‘하얀 소음, 하얀 빛’(White Noise White Light)을 선보였고, 같은 해에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의 디자인전 ‘펠트의 3각도: 아즈텍 제국’을 공동 기획했다.
이듬해 코넬대 동문인 건축가 에릭 휘일러와 ‘휘일러 + 윤 건축회사’(Howeler + Yoon)를 설립한 그는 2005년 디자인 부문 로마상을 수상했고, 35세 이하 메트로 뉴욕 5에 선정됐다. 2006년 12월에는 뉴욕 쿠퍼 호윗 내셔널 디자인 뮤지엄이 주최하는 ‘2006 내셔널 디자인 트리날레’에 초청되어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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